"대출 받아도 못사" 경매서도 고가 아파트 포기…여기만 북적댔다

김평화 기자 2025. 9. 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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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 고가 아파트 경매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감정가 15억원 이상 아파트 낙찰가율이 한 달 새 6%포인트 넘게 떨어지고, 평균 응찰자 수도 줄어드는 등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됐다.

특히 감정가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낙찰가율은 103.0%로 전달(109.2%) 대비 6.2%포인트 하락했으며, 평균 응찰자 수도 6.5명으로 1.5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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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대출 규제 직격탄 …15억 이상 아파트 낙찰가율 6%P 넘게 ↓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6·27 대출 규제가 시행된 지 두 달 만에 일부 지역에서 가격이 규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3구, 마포구, 성동구 아파트에서 대출 규제 직후에도 최고가 거래가 꾸준히 나왔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5.8.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6·27 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 고가 아파트 경매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감정가 15억원 이상 아파트 낙찰가율이 한 달 새 6%포인트 넘게 떨어지고, 평균 응찰자 수도 줄어드는 등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됐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4일 발표한 '2025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874건으로 전월(3277건) 대비 12% 줄었다. 낙찰률은 37.9%로 전달보다 2.0%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0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0.3%로 전월(43.4%)보다 3.1%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감정가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낙찰가율은 103.0%로 전달(109.2%) 대비 6.2%포인트 하락했으며, 평균 응찰자 수도 6.5명으로 1.5명 줄었다.

반면 9억~14억원대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94.8%로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평균 응찰자 수는 10.7명으로 3.3명 늘어 올 3월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가 아파트는 규제 직격탄을 맞아 약세가 뚜렷해진 반면, 중간 가격대에는 매수세가 몰린 셈이다.

수도권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38.7%로 전달보다 10.8%포인트 급락하며 2년 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천 역시 낙찰률이 35.0%로 8.1%포인트 빠졌고, 낙찰가율은 75.9%로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지방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대전과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각각 80.2%, 79.6%로 4%포인트 안팎 상승했고, 전북(91.3%)과 충북(88.1%)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울산(85.7%)과 대구(82.1%)는 하락했다.

지지옥션은 6·27 대출 규제가 고가 아파트 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면서 낙찰률과 경쟁률 모두 빠르게 식은 것으로 분석했다. 반대로 9억~14억원대 아파트는 대출 접근성이 비교적 용이해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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