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소아암 환자였어요"…삭발 딸 데리고 울음 참는 엄마에 한 위로 '먹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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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소아암 환자였는데 29세 됐어요. 포기하지 마세요."
고속철도에서 항암 하는 아기와 그 엄마를 마주친 한 여성이 이 같은 위로를 전했다는 마음 따뜻한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가방에 있던 초콜릿을 아이 엄마에게 건네면서 "저도 소아암 환자였는데 29세 됐다. 그러니까 포기 말고 힘내세요"라고 위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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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저도 소아암 환자였는데 29세 됐어요. 포기하지 마세요."
고속철도에서 항암 하는 아기와 그 엄마를 마주친 한 여성이 이 같은 위로를 전했다는 마음 따뜻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SRT에서 아기 엄마 울렸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수서역에서 강남세브란스나 삼성서울병원 셔틀 다녀서 SRT에 환자들이 제법 탄다"라며 "오늘은 내 옆자리 두 자리에 여자아이랑 엄마가 탔는데 아이가 삭발했고 팔에는 주사 자국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충 (얘기) 들어보니 아이가 항암 하는 것 같았다. 아이 엄마는 좀 힘든지 계속 울음 참던데 마음이 너무 쓰였다"라고 적었다.
A 씨 역시 과거 소아암 환자였기 때문이라고. 그는 가방에 있던 초콜릿을 아이 엄마에게 건네면서 "저도 소아암 환자였는데 29세 됐다. 그러니까 포기 말고 힘내세요"라고 위로했다고 한다.
그러자 아이 엄마가 큰 소리로 울었다면서 "주변에서도 말소리 들어서 아니까 아무도 뭐라고 안 했다. 나중에는 한 할머니가 아이 엄마한테 사탕 주면서 '엄마가 힘내야 한다'고 그러시는 데 마음이 참 아팠다"고 전했다.
A 씨는 "우리 엄마도 (나 어렸을 때) 저랬을까 싶어서 오지랖인 거 알지만 이렇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이런 건 오지랖이 아니다. 사람은 이런 사소한 대화 하나로도 의지와 희망을 얻는다. 그 대화 하나로 살아갈 의지가 생기고 미래를 버틸 수 있다"라며 "오글거린다든가 남 일이라고 치부되는 사회가 부끄러워져야 한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다정과 사랑이 사람을 살린다", "인터넷에서 아무리 혐오스러운 얘기가 떠돌아도 이런 글 보면 그래도 아직 세상이 망하지 않았구나 싶다", "엄마들은 아기가 아픈 것도 다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더라. 이분은 아기 엄마의 자책하던 과거와 불안한 미래에 희망을 심어준 것", "그저 한 마디의 위로를 건넨 게 아니라 한 어머니가 가장 바라고 원하는 미래를 보여주고 가신 거다", "눈물 난다"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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