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 세금 미납 파문에… 고민 깊어지는 英 키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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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정치인'으로 알려진 안젤라 레이너 영국 부총리의 세금 미납 파문으로 키어 스타머 총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주택지역사회 장관을 겸임하는 레이너 부총리는 올해 5월 휴양지인 잉글랜드 이스트 서식스 호브에 있는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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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인상" 주장했던 만큼 비판↑
스타머 총리의 정치 부담 가중돼
“정부 고위직 도덕적 해이 의구심"
‘흙수저 정치인’으로 알려진 안젤라 레이너 영국 부총리의 세금 미납 파문으로 키어 스타머 총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 부진으로 이미 스타머 정부의 지지 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또 다른 부담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3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주택지역사회 장관을 겸임하는 레이너 부총리는 올해 5월 휴양지인 잉글랜드 이스트 서식스 호브에 있는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
당초 혐의를 부인하던 레이너 총리는 80만 파운드(약 15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구매하며 인지세를 적게 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가 누락한 인지세는 약 4만 파운드(약 75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에서는 고가 주택이나 주요 주거지가 아닌 곳에 두 번째 주택을 구입할 때 추가 인지세를 내야한다.
레이너는 지역구 애슈턴-언더-라인에 있는 자택을 장애자인 아들을 위한 법정 신탁에 양도한 이후 호브에 새 아파트를 구입했다. 그는 구입 당시 표준 인지세를 내라고 조언받았지만, 최근 법률 자문을 통해 추가 인지세를 냈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레이너에 대해 ‘위선적’이란 비판이 쏟아졌다. 그동안 레이너는 영국 정부의 재정 확충을 위해 세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그가 속한 노동당은 지난해 인지세율을 기존 3%에서 5%로 인상하기도 했다.
야당도 비판에 나섰다. 케미 바데노크 영국 보수당 대표는 “총리에게 기개가 있다면 벌써 레이너를 해고했어야 했다”면서 “부총리로서 세금 정책 수립을 돕고, 주택 장관으로서 사람들이 어디에 살고 얼마나 비용이 들지를 결정하는 위치에 있다면, 먼저 자신의 문제부터 정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스타머 총리는 “부총리는 어제 법원에 아들과 관련한 비밀 유지 명령 해제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세부 내용을 공개하려 했다”며 “노동계급 출신으로 부총리가 됐고 노동자의 권리를 높이기 위해 일하는 그가 자랑스럽다”며 레이너를 옹호했다.
현지 언론들은 스타머 총리의 정치적 부담이 한층 가중됐다고 평가했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해 자산가인 노동당 상원의원으로부터 고가의 의류 지원을 약 5만 파운드(약 9400만원) 규모로 받았으나 이를 늦게 신고했고, 무료 축구 경기 및 콘서트 티켓을 제공받은 사실까지 드러나 곤욕을 치렀다. 여기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지지율은 크게 하락한 상태다.
뉴욕타임스(NYT)는 “경기 침체와 불안정한 경제 정책 속에서 정치적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스타머 총리에게 레이너 이슈는 새로운 중대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며, “이는 노동당 정부 고위 인사들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레이너는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세금을 적게 납부했음을 인정하고, 스스로 정부의 윤리 감찰 기구에 이 사안을 회부하겠다고 밝혔다”면서도 “이는 스타머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에 또 다른 타격을 주는 동시에, 레이너의 정치적 미래를 불확실하게 만들고 당 지도부에도 장기적인 파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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