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푸틴 조치없나"질문에 긁힌 트럼프, 기자에 "새직업 찾아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4/yonhap/20250904102146524qfke.jpg)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관련 질문을 한 기자에게 새 직업을 찾으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폴란드 국영 라디오의 마렉 와우쿠스키 특파원으로부터 "푸틴 대통령의 조치에 좌절과 실망을 표하면서도 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미국이 러시아에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말에 '긁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석유 구매에 대해 인도에 부과한 관세가 러시아를 처벌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치가 없는지 어떻게 아느냐? 중국을 제외하면 러시아 석유 최대 구매국인 인도에 2차 제재를 가했는데 조치가 없다고 하겠느냐?"며 "그건 러시아에 수천억 달러의 비용을 안겼고, 나는 아직 2단계 3단계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치가 없다고 말한다면 새로운 직업을 찾는 게 낫겠다"며 "2주 전에 나는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면 큰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했고 그게 실제 일어난 일이다. 그러니까 그런 말을 하지 마라"고 몰아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 이후 와우쿠스키 기자는 더힐에 "대통령의 조언에 감사하지만 그의 전반적인 반응은 내 직업 선택이 정당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내 질문에 대해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뉴스 가치가 있는 답을 얻었고 이는 기자로서 내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와우쿠스키 기자는 2018년부터 백악관 출입 기자로 활동했으며 2024∼2025년 백악관 외신기자단 회장을 지냈다. 백악관과 미국 관련 책을 네 권 쓰기도 했다.
그와 트럼프 대통령의 언쟁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에서도 그의 질문이 트럼프 대통령, JD 밴스 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사이 충돌을 촉발했다.
당시 와우쿠스키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폴란드 같은 동맹국보다 푸틴과 더 가까이 선다는 인식에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누구와도 손잡지 않고 있으며, 목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협상 테이블에 앉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때 밴스 부통령이 끼어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노력을 칭찬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푸틴과의 외교는 무의미하다"고 하자 현장은 혼란스러워졌고 미국 지도자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고성을 지르는 사태까지 번졌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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