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뛸 때 금광 ETF는 날았다”…국내선 여전히 현물 선호 왜? [투자360]

김유진 2025. 9. 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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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올해 40%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연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 성과에서는 금ETF를 크게 앞지르는 금광 ETF가 주목받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은 보수적으로 현물 금 ETF에 자금을 싣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금광 ETF를 통한 레버리지 수익 추구가 뚜렷하다"며 "다만 금값이 하락하면 금광 ETF는 더 큰 하방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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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금광ETF 수익률 금현물 ETF의 2.8배
GDX 강세 원인으로 ‘레버리지 효과’ 분석
국내 투자자는 현물ETF 해외선 금광에 주목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판매 중인 금 제품.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금값이 올해 40%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연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 성과에서는 금ETF를 크게 앞지르는 금광 ETF가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금광주가 금을 앞지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값이 2011년 이후 최대폭으로 뛰며 연간 10% 이상 오르고 채굴기업 주가가 금값 상승을 웃돌던 양상이 재현될 것이란 전망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파이낸스차트에 따르면, 시총 약 20조원 규모의 대표 금광ETF ‘VanEck Gold Miners’(GDX)는 올해 들어 금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 Gold Shares’(GLD)의 약 2.8배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은 GLD가 41.2%, GDX가 78.4%였는데, 올 들어 수익률 격차가 GLD 29%, GDX 81%로 더 벌어졌다. 단기 구간에서도 금광 ETF의 수익률은 금 ETF의 4배 이상이다. 최근 1개월 성과는 GLD 5.3%, GDX 23.6%였다.

금광 ETF VanEck Gold Miners ETF(GDX) 가격 추이. [인베스팅닷컴]

GDX의 강세는 ‘레버리지 효과’ 덕분이다. 금광기업의 이익은 금 가격과 금 채굴비용 차이에서 발생한다. 예컨대 금 채굴비용이 온스당 1500달러일 때 금값이 2000달러에서 2200달러로 10% 오르면, 이익은 500달러에서 700달러로 40% 증가한다. 반대로 금값이 하락하면 손실폭도 더 커진다. 최근 금값은 급등한 반면 금 채굴비용(AISC·총 유지비용)은 안정세를 보였다. 금광기업들의 마진이 확대로 이익이 개선되자 금광 ETF가 금 자체보다 더 큰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국내 상장된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 역시 같은 지수를 추종하며 올해 들어 40% 넘는 수익률을 냈다.

[인베스팅닷컴]

금 ETF와 금광 ETF는 성격이 다르다. 금 현물 ETF(GLD)는 금괴 가격을 그대로 추종해 안전자산 성격이 강한 반면, 금광 ETF(GDX)는 금광 기업 주식에 투자해 금값 변동이 기업 실적과 연결된다. GDX에는 뉴몬트, 배릭골드, 애그니코이글, 프랑코네바다, 휘튼프레셔스메탈스 등 글로벌 대표 금광주가 담겨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GLD(2004년 상장)와 GDX(2006년 상장)가 불과 1년 반 간격으로 출범해 함께 성장한 반면, 국내 금광 ETF는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다. GDX ETF와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의 경우, NH-Amundi 자산운용이 지난해 4월 상장한 신생 상품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42%에 달하지만 ETF규모는 127억원 수준이다. 반면 국내 최대 금 ETF인 ACE KRX 금현물 ETF는 2021년 상장 이후 순자산 1조 4893원을 돌파하며 대표 안전자산으로 자리잡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은 보수적으로 현물 금 ETF에 자금을 싣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금광 ETF를 통한 레버리지 수익 추구가 뚜렷하다”며 “다만 금값이 하락하면 금광 ETF는 더 큰 하방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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