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의회, '예산 부정집행 의혹'에도…또다시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

곽경호 기자 2025. 9. 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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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박 10일간 대만·홍콩 등 방문…공식 일정은 사실상 단 하루, 관광지 견학 '일색'
부실 심사 논란 속 출장 진행…시민단체 "투명한 정보 공개, 시민 보고회 열어야"
파주시의회 전경. [사진=곽경호 기자]

[파주 = 경인방송] 최근 지방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가 '외유성'이라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경기 파주시의회가 또다시 논란의 소지가 있는 해외출장을 떠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시의회는 지난해 12월 국외출장 예산 부정집행 의혹으로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 이번 출장 진행을 두고 파장이 예상됩니다.

오늘(4일) 경인방송 취재를 종합하면 파주시의회는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9박 10일 일정으로 대만, 홍콩, 중국 등 3개국 방문에 나섭니다.

의회 측은 "중화권의 의회 운영 사례를 살펴보고 파주시에 적용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함"이라고 출장 목적을 밝혔습니다.

이번 출장에는 박대성 의장을 포함한 시의원 7명과 전문위원 등 공무원 4명을 더해 총 11명이 참여하며 예산은 약 4천490만 원이 소요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경인방송이 입수한 출장 일정표를 보면 사실상 '외유성 출장'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공식 행사 일정은 출장 마지막 날인 25일 중국 저장성의 '글로벌 디지털 무역박람회 공식 행사 참석이 유일하고 나머지 기간은 대부분 관광 및 시설 견학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대만 고궁박물관, 중정기념당 견학(18일) ▲타이베이시 방재과학 교육관, 야류해안공원 견학(19일) ▲쑹산 문화 창의공원 견학(20일) ▲홍콩 서구룡 문화지구 견학(21일) ▲홍콩 소호(SoHo) 및 센트럴 도시문화자산 현장 견학(21일) 등이 대표적입니다.

더욱이 지난달 7일 열린 시의회의 국외출장 심사위원회에서는 이번 일정의 외유성 논란에 대한 우려조차 제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장 당사자들을 제외하고 진행된 심사에서는 한 위원이 "선진지 견학 결과를 파주시에 접목해 예산을 편성하거나 실행한 사례가 있는가"라고 질의했을 뿐, 구체적인 일정에 대한 지적은 없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시민단체는 즉각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성대 파주시민네트워크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국외출장 예산 부정 집행 의혹이 조속히 해소되길 바란다"며 "시의원들의 국외 연수가 파주 발전에 필요하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기존의 결과 보고서를 보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수의 질을 높이고 시민을 대상으로 한 공개 보고회를 열어 투명성을 강화한다면 '열린 의정'을 실현하고 불필요한 오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경인방송은 이번 외유성 출장 논란에 대한 시의회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의회홍보팀에 해명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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