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배 첫 출전 이지현 개막전 승리…내친김에 2연승 달릴까

김창금 기자 2025. 9. 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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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중국의 리친칭 꺾어
4일 2국 후쿠오카와 대결
이지현 9단(왼쪽)이 3일 열린 농심신라면배 1국에서 중국의 리친칭 9단을 꺾은 뒤 복기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사상 처음 농심배 한국 선수단에 합류한 이지현 9단이 개막전 승리로 기세를 올렸다. 한국팀의 농심배 6연패를 향한 상쾌한 출발이다.

이지현은 3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국에서 중국의 강호 리친청 9단을 226수 만에 백 불계로 제압했다. 이지현은 4일 일본의 후쿠오카 고타로 7단과 2국을 벌인다.

이지현은 이날 개막전에서 중반부터 확실한 주도권을 잡았고, 상대의 하변 흑진영을 파괴하면서 승리를 밀봉했다.

이지현은 농심배 대표팀과 인연이 없다가, 올해 선발전에서 13전14기 끝에 출전권을 따낸 늦깎이다. 30대의 나이에도 갈수록 실력이 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랭킹에서도 5위다.

이날 한국의 첫 주자로 나서 승리를 거둔 이지현은 대국 뒤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길 수 있어서 홀가분하고 기쁘다. 하지만 바로 대국이 있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기뻐하겠다”고 밝혔다. 또 “(저녁) 식사 후 상대에 대해 연구할 것이고, 기술적인 면보다 멘털 부분을 강화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중·일 3개국에서 5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리는 농심배의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다.

한국팀은 신진서, 박정환, 강동윤, 안성준, 이지현 9단으로 구성됐고 중국은 딩하오, 왕싱하오, 양카이원, 탄샤오 9단이 남았다. 일본은 이치리키 료, 이야마 유타, 시바노 도라마루, 쉬자위안 9단과 고타로 7단이 출전한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3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1국에서는 일본의 나카노 히로나리 9단이 중국의 차오다위안 9단에게 불계승했다. 4일 오전 2국에서는 나카노 9단이 김영환 9단과 맞붙는다. 시니어 프로기사들이 참가하는 농심백산수배 우승 상금은 1억8천만원이다. 백산수배는 기본 40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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