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150세까지 장수 가능"… '72세 동갑' 푸틴과의 사담 포착
핫마이크 공개… 푸틴 "장기이식으로 불멸"
NYT "동행한 김정은도 대화 내용 들은 듯"
"러·中 정부, 관련 논평 요청에 답변 안 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전승절 행사 도중 "150세까지 사는 시대가 올 수 있다" "인간 장기는 끊임없이 이식 가능하다" 등 발언을 하며 사적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생중계 화면에 잡혔다. 두 정상은 70대로 접어든 동년배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장기 이식과 불멸 등을 소재로 나눈 대화가 '핫마이크(hot mic)'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핫마이크는 공식 석상에서 마이크가 켜진 걸 인식하지 못하고 얘기한 사담이나 농담이 의도치 않게 공개돼 곤욕을 치르는 경우를 가리키는 용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해당 대화는 두 정상이 열병식을 지켜보기 위해 톈안먼 망루로 걸어가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모습은 중국 관영 CCTV 화면으로 생중계됐는데, 시 주석은 중국어로 "예전엔 70세까지 사는 사람이 드물었으나 요즘은 70세도 여전히 어린아이"라고 말했다.

이에 러시아 측 통역사는 "인간의 장기는 끊임없이 이식될 수 있다. 당신(시 주석)은 오래 살수록 젊어지고 심지어 불멸에 이를 수 있다"는 푸틴 대통령 발언을 중국어로 전했다. 뒤이어 화면 밖에 있던 시 주석이 "일각에서는 이번 세기에 인간이 150살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답하는 음성도 포착됐다.
이 같은 대화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직접 들은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두 사람과 동행한 김 위원장은 통역사를 통해 (장수, 장기 이식 등과 관련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대화 내용을 듣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러시아 정부와 중국 외교부, CCTV가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모두 즉각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나이는 만 72세로 동일하다. 시 주석은 1953년 6월, 푸틴 대통령은 1952년 10월생이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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