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으로 불멸”… 푸틴·시진핑, 中 관영매체 생중계 중 사담 노출

유진우 기자 2025. 9. 4. 08: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적으로 나눈 영생(永生)에 대한 사적인 대화가 방송 사고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가디언,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전승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다른 정상들과 함께 사열대로 이동하던 중, 중국 관영 CCTV의 생중계 마이크에 두 정상 측 대화 내용 일부가 그대로 잡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푸틴 “오래 살수록 더 젊어질 수 있어”
시진핑 “인류 150살까지 살 수 있을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적으로 나눈 영생(永生)에 대한 사적인 대화가 방송 사고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종신 집권 기반을 닦아놓은 72세 동갑내기 두 지도자는 생물학적 수명 연장을 넘어 ‘불멸’까지 언급했다.

가디언,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전승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다른 정상들과 함께 사열대로 이동하던 중, 중국 관영 CCTV의 생중계 마이크에 두 정상 측 대화 내용 일부가 그대로 잡혔다.

당시 푸틴 대통령 통역사는 시 주석에게 중국어로 “생명공학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인간의 장기는 계속 이식될 수 있다. 오래 살수록 더 젊어지고, 심지어 불멸을 이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잠시 후 시 주석은 “일각에서는 금세기에 인류가 150살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답했다. 이 대화는 AP, 로이터 등 국제 통신사를 통해 전 세계로 송출됐다.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2025년 9월 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정상은 현재 ‘정치적 불멸’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모두 마련한 상태다. 시 주석은 2018년 헌법을 개정해 국가주석 임기 제한을 없앴다. 푸틴 대통령 역시 2020년 개헌을 통해 2036년까지 장기 집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생물학적 수명 연장에 대한 이들의 관심은 영원한 권력을 향한 집착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러시아 독립 언론 ‘메두자(Meduza)’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전부터 생명 연장 문제를 단순한 호기심 차원이 아니라 국가적 프로젝트 수준으로 진행 중이다. 푸틴 대통령 오랜 측근인 미하일 코발추크는 인공 장기를 프린팅하는 기술에 거대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신(新) 건강보존 기술’이라는 노화 방지 연구센터 설립을 지시했다. 푸틴의 맏딸은 내분비학자 마리아 보론초바로, 수십억 달러 규모 정부 지원을 받는 유전학 연구 프로그램을 직접 이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세포 노화 방지와 수명 연장을 목표로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2025년 9월 3일 수요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열병식 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시 주석과 해당 주제로 대화를 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현대의 건강 증진 수단, 장기 교체와 관련된 외과적 수단을 포함한 의료 수단은 인류가 지금과는 다른 활발한 삶을 이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두 70대 지도자가 권좌에 더 머물고 싶어 하는 상황에서, 의학 발전이 지정학과 어떻게 교차하는지 보여주는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알자지라는 “두 정상이 장기 이식과 150세 수명 가능성을 논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과 러시아 정부는 이번 방송 사고에 대해 공식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