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7월 기준 최대 흑자…"美관세 영향에도 반도체 호조"(종합)

남주현 기자 2025. 9. 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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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경상수지가 108억 달러로 같은달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한은이 4일 발표한 '2025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07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8년 7월(106억9000만 달러), 2017년 7월(104억9000만 달러)에 이은 7월 기준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수출은 597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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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상수지 107.8억 달러…반도체 수출 호조 이어가
상품수지 102.7억 달러…7월 기준 역대 3위 흑자
본원소득수지 29.5억 달러 흑자…7월 기준 역대 2번째 규모
"美 관세, 자동차·철강 등 일부 영향…내년 본격 반영"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지난 1~2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25억1000만 달러) 증가한 355억 달러, 수입 0.4% 증가한 347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관세청은 21일 밝혔다.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08.21.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올해 7월 경상수지가 108억 달러로 같은달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트럼프 관세 영향으로 미국향 수출 일부가 타격을 받았지만, 반도체 수출 호조와 관세 부과 전 선수요 등이 작용했다. 한국은행은 미국 관세 영향이 서서히 포착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영향받을 것으로 봤다.

한은이 4일 발표한 '2025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07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은 7월 기준 역대 최대 흑자다. 27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 들어 2000년 5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연속 흑자와 함께 2번째 최장 기간 흑자기도 하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02억7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지난 2023년 4월(6억6000만 달러) 이후 28개월째 흑자다. 2018년 7월(106억9000만 달러), 2017년 7월(104억9000만 달러)에 이은 7월 기준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수출은 597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3% 증가했다. 통관기준으로는 608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8% 늘었다. 반도체(+30.6%)와 선박(+114.0%) 등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전년동월대비 +17.2%), EU(+8,7%)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1.5%)으로의 수출 증가 전환했다. 일본(-4.7%)과 중국(-3.0%), 중동(36.4%) 수출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입은 495억1000만 달러로 0.9% 줄어든 102억7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다만 통관기준으로는 542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0.7% 늘었다. 자본재(+6.2%), 소비재(+4.2%) 수입의 증가세 및 원자재(-4.7%)의 감소세 지속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1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25억3000만 달러)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여행수지는 9억 달러 적자로 여름철 성수기에 따른 외국인의 국내여행 증가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9억5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7월 기준 역대 2번째 기록에 해당한다. 배당소득수지는 25억8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감소했다. 이자소득수지는 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7월 중 110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4억1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7억2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01억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76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상품은 2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관세가 기계와 자동차 등에 일부 타격이 있지만, 관세 전 선수요와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관세 영향은 올해 하반기부터 점차 뚜렷해지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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