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도주 한국 범죄자 무더기 송환…“역대 최대 규모에 전세기까지”

이윤우 2025. 9. 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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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달아났던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붙잡혀 국내로 강제 송환됐습니다.

경찰은 전세기까지 동원해 50명에 달하는 피의자를 한꺼번에 송환했는데, 단일 국가 송환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윤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엄한 분위기가 감도는 인천국제공항.

총을 든 경찰관 뒤로, 두 손이 묶인 사람들이 출국장을 빠져나옵니다.

좌우에는 경찰관이 한 사람씩 붙어 동행합니다.

한동안 이어진 행렬.

모두 필리핀에서 국내로 송환된 한국인 피의자들입니다.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망쳤거나, 필리핀에서 범죄 행각을 벌이며, 계속 체류하던 이들입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한 번에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 전세기까지 투입했습니다.

[윤태구/경감/경찰청 국제공조담당관실 : "한국 경찰 창설 이래 가장 큰, 역대 최대 송환 작전으로서 필리핀에 수감된 총 49명의 피의자를 일시 송환한 작전입니다. 더이상 필리핀이 국외 도피처가 될 수 없다는…"]

5조 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부터 보이스피싱과 강도 행각까지.

이들의 범죄로 내국인 천 3백여 명이 6백억 원 넘는 피해를 봤습니다.

송환된 피의자들의 도피 기간은 평균 3년 6개월, 하지만 16년 동안 필리핀에 은신해 수사망을 피해 온 이도 있습니다.

[박재석/경찰청 국제공조담당관 : "시차라든지 언어 문제라든지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이 좀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 정부나 필리핀 정부의 의지가 확고했기 때문에 무사히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필리핀에서는 2021년부터 매년 120명가량의 도피 사범들이 국내로 송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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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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