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사투리·현장 은어를 3개 국어로 척척 통역해준다...AI 만나 바뀌는 산업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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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도 알아듣기 어려운 '조선어'였지만 스피커에서는 곧장 영어·태국어·베트남어로 된 문장들이 흘러나왔다.
3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AI와 산업의 융합, 새로운 산업혁명을 이끌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1회 산업 AI 엑스포'에서는 산업 현장을 뒤바꾸고 있는 AI들의 활약상이 펼쳐졌다.
예지 보전 기술에 AI를 접목한 '원프레딕트'는 고객들이 설비 상태를 진단, 예측해 산업 자산 관리를 돕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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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종합 설루션 기업들이 주류 이뤄
AI로 학습한 산업용 로봇들도 눈길

"가우징 파고 용접 작업 단도리 해라" "Gouge and prepare for welding"
한국어로도 알아듣기 어려운 '조선어'였지만 스피커에서는 곧장 영어·태국어·베트남어로 된 문장들이 흘러나왔다. 인공지능(AI)을 통해 '결함이 있는 용접 부위를 제거하고 용접 작업을 제대로 하라'는 지시를 3개 국어로 번역해 송출한 것이다.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쓰는 용어와 사투리가 섞여 베테랑 작업자와 초보 외국인 근로자들 사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조선업의 특성을 고려해 HD현대가 내놓은 AI 통역 기술이었다.
코엑스마곡서 열린 첫 산업 AI 엑스포

3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AI와 산업의 융합, 새로운 산업혁명을 이끌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1회 산업 AI 엑스포'에서는 산업 현장을 뒤바꾸고 있는 AI들의 활약상이 펼쳐졌다. HD현대, LG CNS와 같은 국내 기업은 물론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까지 약 100개 기업이 출격했다.
이날 전시장에서는 AI 기술을 공정에 녹일 수 있게끔 돕는 종합 설루션 기업들이 눈에 띄었다. 수많은 기기가 있는 공장에서는 사람이 밀착 관리한다고 해도 24시간 내내 문제를 파악하고 조치를 취하기는 쉽지 않다. 또 개인별 숙련도나 경험 등이 결과를 좌우하기도 한다. 이때 설루션 기업들은 다양한 AI 기술을 통해 기업들이 생산을 최적화하고 문제가 확산하는 걸 막도록 돕는다.
예지 보전 기술에 AI를 접목한 '원프레딕트'는 고객들이 설비 상태를 진단, 예측해 산업 자산 관리를 돕고 있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라면 공장에서도 설비 하나가 고장 나면 품질이 떨어지거나 생산량이 줄어드는 등 피해가 크다"며 "AI를 통해 사업자가 계획적으로 정비할 수 있게끔 예측해 알려주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관심이 높은 산업 안전과 관련한 AI 설루션을 동시에 제공하는 회사들도 있었다. 생산·품질 검사 AI와 함께 안전 AI도 보유한 인터엑스는 이날 전시장에 카메라를 설치해 위험 구역으로부터 작업자를 지키는 방법을 선보였다. 사전에 설정해 둔 위험 구역에 가까워지는 관람객들이 노란색, 빨간색 네모칸으로 구별됐는데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이 경우 경보음이 울린다고 했다.
휴머노이드 로봇도 등장... 정부 "AX 위한 데이터 공유 활발히"

AI 기술을 바탕으로 학습된 산업용 로봇들도 눈길을 끌었다. 2027년 정식 판매를 앞둔 '에이로봇'의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는 관람객들과 의사소통하며 주사위 게임을 즐겼고 HD현대의 용접 로봇은 패널에 대고 용접 작업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부는 업계가 한데 모인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수요 기반 제조 데이터 활용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제조 업계의 AI 전환(AX·AI Transformation) 확산을 위해서는 고품질의 데이터가 필요한데 공유·활용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MOU를 기반으로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제조 데이터를 공유하는 플랫폼인 매뉴팩처링-엑스(Manufacturing-X) 구축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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