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연준 독립성’ 훼손되면…美 증시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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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압박이 더 강해지며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가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연준 독립성이 훼손되면 물가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돼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 우려한다.
특히 이들은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시도가 "중대한 제도적 위협"이며 "(연준 독립성을 위협하는) 접근은 핵심 경제 제도에 대한 신뢰를 훼손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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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압박이 더 강해지며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가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연준 독립성이 훼손되면 물가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돼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 우려한다. 불확실한 경제만큼 자산시장에 불안 요인은 없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했다. 주택담보대출 과정에서 위반 행위를 저질렀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대통령이 연준 이사를 해임한 것은 연준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쿡 이사를 해임한 것은 연준을 장악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계속해서 금리 인하를 요구했지만 그동안 연준은 인플레이션 방어를 명분으로 신중론을 펼쳤다. 이번에 쿡 이사가 해임되면 내년까지 친(親)트럼프 인사가 연준을 장악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당장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와 전직 백악관 경제자문위원 등 경제학자 600여명은 쿡 이사를 지지하는 공개 서한에 서명하며 연준의 독립성을 지지했다.
특히 이들은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시도가 “중대한 제도적 위협”이며 “(연준 독립성을 위협하는) 접근은 핵심 경제 제도에 대한 신뢰를 훼손한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연준 독립성이 훼손되면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 우려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미국과 유럽 경제학자 9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2%는 인플레이션이 폭등할 것이라 예측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은 민간 경제에는 경기 침체를 유발해 고통을 가하지만 막대한 부채를 진 채무자(중앙 정부)에겐 희소식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연준 독립성이 점점 유지되기 힘든 쪽으로 상황이 변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이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동안 우상향해 온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본격적인 우상향은 연준이 물가 통제에 성공한 1982년 이후부터 나타났다”며 “연준의 역할이 훼손되고 정부가 시장에 직접 개입해 효율성이 낮아진다면, 미국 증시는 지난 40여 년의 궤적에서 벗어나 우상향 각도가 장기적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웅찬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역사상 최고 수준에 가깝게 비싸진 상황에서 투자 수익률이 인플레이션을 이겨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정체되는 가운데 정책 테마주가 성행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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