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로만 확대 엔트리 채운 KT, 좌완 불펜 기대주 전용주 향한 기대와 고민

이강철 KT 위즈 감독(59)은 3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좌완 불펜 전용주(25)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재 1군 엔트리에는 좌완이 선발 오원석,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등 2명뿐이다. 불펜 8명은 모두 우완으로 구성됐다. 이 감독은 “좌완 불펜으로 콜업할 선수가 있다면 지금은 용주밖에 없다. 지금 상황에선 용주가 필요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이 전용주를 필요로 한 이유는 KT가 잔여경기 중 좌타자가 많은 팀을 적잖이 상대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팀이 LG다. LG의 주전 라인업에는 신민재, 문성주, 문보경, 오지환, 김현수, 박해민 등 좌타자가 절반 이상이다. KT의 잔여경기 중에는 LG전이 5경기로 가장 많다. 당장 4일 수원 LG전부터 마운드 구상에 고민이 생길 수 있다. 이 감독은 “곧 LG와 경기를 치르게 되니 (전용주가) 필요한 건 맞다. 그래서 (콜업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몇 년간 좌완 불펜이 부족했던 KT에는 전용주가 이 갈증을 해소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2019년 KT의 1차지명 선수로 입단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성재헌, 박세진(현 롯데)과 좌완 불펜 경쟁을 벌였다. 이 감독은 이들 3명 중 전용주의 구위를 높게 평가했다. 전용주는 1군에서도 20경기 등판해 4홀드, 평균자책점(ERA) 3.29로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달 13일 말소된 그는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꾸준히 구원등판하며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물음표를 지우는 게 중요하다. 올 시즌 전용주의 이닝당출루허용(WHIP)은 1.76으로 높은 편이었다. 이 감독은 “용주가 필요한데 ‘타이트한 상황을 맡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좀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 시기에는 접전이 잦다. 좌완이 필요해도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주는 게 첫 번째다. 전용주가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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