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號, 자통당 등 영남 30곳 공천줘야…다 죽으면 누구 손해?” 맹윤 청구서
자유통일당·우리공화당 등 아스팔트 4당에 TK·PK 30곳 공천양보論
“국힘은 서울·충청(험지) 50곳 따와”…총선 땐 “101석이면 돼” 주장
“그래야 장동혁 지도부 살아남아…양보 못해 다 죽으면 누구 손해냐”
‘계몽령’ ‘내 뒤에 尹·김건희’ 전한길씨는 최근 “공천 청탁전화 온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근 유튜버들이 ‘윤어게인’(윤석열 계엄 지지·복권론) 강성파 지지에 힘입은 국민의힘 새 지도부에 ‘공천 청구서’를 내미는 모양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영남권 텃밭 단체장 수십곳 공천을 아스팔트에 양보하란 요구가 나왔다. 장동혁 당대표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만든 승리”라며 맹윤(맹렬한 친윤) 유튜버들에게 당선 공로를 돌려온 터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튜브 ‘고성국TV’ 채널을 운영하는 평론가 고성국씨는 지난 2일자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두가지 필수전략’ 영상에서 ‘지자체 선거가 10개월 후인데 지금 모든 우파가 손을 잡아야하는데 광화문(집회) 세력을 계속 배척했다. 장동혁 대표가 돼서 이제 하나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종교 헤게모니 문제로 하나가 안 된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해야 우파가 하나될지’란 질문을 받고 “국민의힘이 (공천)양보를 하면 된다”고 답했다.
고성국씨는 윤석열 정부 시절 KBS라디오 진행자를 맡았다가 12·3 비상계엄 직후 계엄 지지발언 논란 속 하차한 바 있다. 한 일간지 주필과 유튜브 평론 활동을 병행하며 구(舊)여권에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지난해 제22대 총선을 앞둔 당시 윤 대통령과 김건희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에 “차라리 이번 선거 집시다”라며 “배신하지 않을 101석”을 주장했고, 대통령실발(發) 논란이 쌓여 국민의힘이 108석 확보하는 데 그쳤다.
고씨는 이번 영상에서 “좌파들도 선거때마다 연합한다”며 “핵심은 공천권 몇개를 주는 거다. 더불어민주당이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한테 비례대표 등 몇자리씩 주니까 연합이 되는 거다. 그럼 국회의원도 아닌 지방선거에 (전광훈 목사 주축) 자유통일당, 자유민주당(대표 고영주), 우리공화당(대표 조원진), 자유와혁신(대표 황교안) 적어도 4개 자유우파 정당이 있다. 4개 정당이 전부 후보를 내 붙으면 국민의힘이 이길 수가 없다”고 전제했다.
이어 “이 4개 정당은 이걸 무기로 국민의힘에게 양보하라고 요구할 거다. 저는 국민의힘이 양보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시장·군수·구청장 (기초)단체장이 230개 정도인데 그중 한 30개 양보하면 된다”며 “그것도 못하다가 다 죽으면 누구 손해인데”라고 반문했다. 한층 구체적으로 “이 30개를 당선 가능한 지역에다가 양보하면 된다.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5개 광역단체에서 30개면 한 6자리씩이면 된다”면서 보수의 ‘양지’인 영남권 공천을 거론했다.

그는 “그렇게 해서 예를 들어 자유와혁신 당 소속 대구 남구청장이 되면 문제가 생기나. 우리나라 망하나. 아니잖나. 부산 수영구청장을 자유민주당 출신이 공천받으면, 정치연합을 통해 국민의힘이 양보하면 뭐 잘못되는 거 있느냐. 훨씬 단단해지는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짜 좌파들과 박빙선거를 해야 될 지역에 총력지원을 하면 된다”며 “영남권 30개 양보한 대신에 충청권·서울(험지)에서 50개 따면 윈윈 아니냐”고 합리화를 시도했다.
고씨는 “그렇게 해야 장동혁 지도부가 살아남는다”며 “‘4개 정당 너희끼리 직접 만나서 (공천 조율)해봐라’ 그러면 분명히 잘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성국·성창경·강용석·전한길 4명의 유튜버가 지난 8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면에서 ‘자유우파 연합 유튜브 토론회’를 주관한다며 표심에 영향력을 행사한 바 있다. 이들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장동혁 대표를 각각 불러 사실상 ‘당대표 후보 면접’을 본 뒤 결선투표에서 장 대표를 밀어줬다.
이들 중 ‘계몽령’(계엄령 + 국민 계몽) 전한길 전 강사는 자신의 유튜브 ‘전한길뉴스’에서 지난달 26일 “전한길 뒤에는 윤석열·김건희가 있다”며 ‘전한길 대신 한동훈 공천’을 거론한 김문수 전 장관에게 ‘은퇴’를 종용했다. 전씨는 27일엔 “전한길 품은 장동혁 후보가 당대표로 당선됐다”며 “전한길 품는 자가 향후 국회의원 공천 받을 수 있을 거다. 다음에 대통령까지도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때 차기 대구시장 후보를 본인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양보’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31일 무렵엔 장 대표의 영향력을 바라고 자신에게 국회의원 공천·인사 “청탁이 막 들어오고 있다”고 해 구설에 올랐다. 전대 당선자 중 김재원 최고위원 등은 “전씨의 영향력이 입증됐다”며 구애하기도 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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