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폴란드 무기전시회 총출동… ‘동유럽 상륙작전’ 개시
KAI, 무인전투기 등 첨단무기 소개
현대위아 ‘경량화 자주포’ 등 눈길
“향후 유럽시장 확대 발판 기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일(현지 시간) MSPO 전시회장에서 폴란드의 최대 민간 방산기업인 WB그룹과 현지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이 합작법인은 다연장 로켓 ‘천무’의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호마르-K’에 탑재되는 80km 사거리급 유도탄을 생산하게 된다. 두 회사는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유도탄을 우선 폴란드에 공급하되, 향후 협의를 통해 유럽 내 다른 국가로까지 수출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는 에어로스페이스 외에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 등 방산 관련 계열사들이 박람회에 총출동해 통합 전시장을 운영한다. 특히 한화오션은 박람회 현장에 3000t급 장보고-III 잠수함 모형을 전시하며 폴란드의 잠수함 도입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해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약 8조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폴란드에 대규모로 무기를 수출했거나 수출 계약을 맺은 업체들도 이번 박람회에 대거 참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KF-21과 수리온 등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항공기 모형을 부스에 전시했다. FA-50 48대를 폴란드에 수출한 바 있는 이 회사는 박람회에서 해당 전투기와 연동할 수 있는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 등 미래 전장에서 활용될 유무인 복합 체계를 선보여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다. 폴란드 정부와 K2 전차 360대 수출 계약을 맺은 현대로템도 폴란드형 모델 K2PL을 현장에 전시하는 등 홍보에 힘을 쏟았다.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대구경 화포를 제작하는 현대위아도 올해 처음으로 이 박람회에 참가했다. 기존 화포의 절반 수준으로 무게를 줄인 경량화 105mm 자주포와 차량 탑재형 81mm 박격포 등 모빌리티 기반 화력 체계를 비롯한 첨단 사격 통제 시스템을 다수 선보이며 현지 국방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국내 방산업체들이 대규모 수출 계약을 이미 체결한 뒤에도 계속해서 폴란드에 공들이는 이유는 이 국가가 동유럽 수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MSPO는 동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방산 전시회인 동시에 유럽 전역에서도 파리, 런던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KAI 측은 “폴란드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이 유럽 시장 확대의 발판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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