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트럼프와 ‘엉터리 영어’로 대화…내 어휘 바닥 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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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을 마무리하며 약 50분간 연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있었던 일화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는 반대해왔지만, EU(유럽연합) 가입에는 반대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과의 관계가 점차 정상적인 대화 경로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수준을 높일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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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러 정상회담 일화 소개
“트럼프에 ‘살아계신 모습 보니 반갑다’ 인사”
“젤렌스키, 준비되면 모스크바 오라”
우크라전 관련 양자회담 제안도

이날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만나 “건강하게 살아계신 모습을 보니 정말 반갑다는 인사를 건넸다”고 했다. 이어 “회담은 물론 영어로 했다”며 “하는 동안 ‘엉터리 영어’로 대화했다. 나중에는 어휘가 바닥났다”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이 유머 감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 모두 이를 잘 알고 있고 저는 그와 좋은 관계를 맺어왔고 서로의 이름을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당신들이 미국에 대항해 음모를 꾸미는 그 자리에서 푸틴과 김정은에게 나의 따뜻한 안부인사를 전해 달라”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넨 것에 대해 “유머러스 한 발언”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중국에서 머무는 나흘 동안 단 한 명의 대화 상대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나쁜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회담에 참석할 준비가 됐다면 모스크바로 오라”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양자회담을 제안한 셈이다. 다만 회담 장소를 모스크바로 정해 일방적으로 던진 제안이라는 점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수락할지는 미지수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와의 회담 가능성을 절대 배제하지 않았다”며 양자 회담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젤렌스키와의 회담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또 “우크라이나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모든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에 합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는 반대해왔지만, EU(유럽연합) 가입에는 반대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의 현재 전황이 러시아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은 대규모 공세 작전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며 “러시아군의 전방위 공세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외의 사안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란 대통령과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위기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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