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악수 나눈 우원식 의장…김정은과는 짦은 인사만
中, 남북만남 의도적으로 배제
푸틴, 禹만나 金에 전할말 요청
우원식 “한반도 평화 정착 중요”

김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는 주최국인 중국 의도에 따라 불발된 모양새다.
3일 국회의장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우원식 국회의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열병식 참관 전 수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의장실은 우 의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이 만남 사실도 공개하며 “푸틴 대통령이 남북 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우 의장에게 ‘남북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북·러정상회담 기회에 김정은 위원장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면 좋겠는지’를 물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남북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기를 희망한다”면서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나가는 일이 지금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의장실은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양자 정상회담에서 우 의장의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은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80주년 중국 전승절 열병식 및 환영 리셉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mk/20250903220603355hwya.jpg)
톈안먼 망루로 이동할 때에도 우 의장은 3열에서 이동했고 김 위원장은 시 주석, 푸틴 대통령과 1열에 있었다. 톈안먼 망루 위 열병식 관람 자리는 우 의장의 경우 시 주석 기준 오른편 가장자리, 김 위원장은 시 주석 왼쪽 바로 옆자리였다. 리셉션 장소에 입장할 때에도 우 의장은 뒤편에 있었고 김 위원장은 선두에서 시 주석과 나란히 들어섰다.
주재우 경희대 교수는 “정상 행사는 주최하는 국가가 정상들의 동선들을 모두 기획한다”며 “특히 이번 전승절은 방점이 북·중·러 3국 정상의 회동에 찍혀 있었기 때문에 이를 중심으로 모든 공개된 장면에 세 나라 정상들만을 부각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 입장에서 북·중·러 연대를 강조하는 행사에서 남북이 만나는 광경은 ‘사고’”라며 “북한 측 요구도 일부 반영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체제를 보면 우 의장과 김 위원장 간 만남 불발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며 “우선 양측 서열이 다르고, 김 위원장은 최근 ‘적대적 2국가론’을 굳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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