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전 총장, 계엄 당일부터 나흘 동안 3억 넘는 특활비 살포

임선응 2025. 9. 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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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 하루에만 5,300만 원의 특수활동비(특활비)를 쓴 사실이 확인됐다.

뉴스타파가 심 전 총장이 직접 집행한 일명 '총장 몫 특활비'의 장부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심 전 총장은 계엄 당일부터 나흘 동안 무려 3억 4,200만 원의 특활비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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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 하루에만 5,300만 원의 특수활동비(특활비)를 쓴 사실이 확인됐다.

뉴스타파가 심 전 총장이 직접 집행한 일명 '총장 몫 특활비'의 장부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심 전 총장은 계엄 당일부터 나흘 동안 무려 3억 4,200만 원의 특활비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나흘 동안 3억 4,200만 원'은 대단히 이례적인 규모였다. 때문에 "심 전 총장이 계엄 당일부터 살포하듯 뿌린 특활비가 계엄과 연관성은 없는지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우정 전 검찰총장, 계엄 당일부터 나흘 동안만 특활비 '3억 4,200만 원' 집행

검찰 특활비는 크게 두 가지로 ▲매달 초 대검찰청 내 주요 부서와 전국 검찰청에 일정 금액이 배분되는 '정기분'과 ▲검찰총장이 누구에게 언제 얼마를 줄지 마음대로 정하는 이른바 '총장 몫'으로 나뉜다.

뉴스타파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실을 통해 2024년 심 전 총장이 쓴 총장 몫 특활비의 장부를 확보했다.

2024년 12월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쓴 '총장 몫 특활비'의 장부

2024년 12월의 총장 몫 특활비 장부를 보면, 윤석열 씨가 계엄을 선포했던 12월 3일 이날 하루에만 심 전 총장은 5,300만 원의 특활비를 썼다. 최소 100만 원에서 최대 500만 원이 든 현금 봉투 18개를 누군가에게 나눠줬다. 

이게 끝이 아니다. 심 전 총장은 ▲12월 4일에 6,400만 원 ▲12월 5일 6,100만 원 ▲12월 6일에는 무려 1억 6,400만 원의 특활비를 썼다. 계엄 당일부터 나흘간 쓴 특활비만 총 3억 4,200만 원. 현금 봉투로 치면 총 89개다.

대단히 이례적인 규모의 특활비 집행... 정치권 "계엄과의 연관성 수사해야"

주목할 점은, 심 전 총장이 계엄 당일부터 나흘 동안 쓴 특활비 규모의 이례성이다. 

심 전 총장이 2024년 1년 동안 쓴 총장 몫 특활비 장부에 따르면, 심 전 총장의 1일 평균 특활비 집행 금액은 3,800만 원이었다.

심 전 총장이 ▲계엄 당일에는 일 평균 집행액의 1.4배 ▲12월 4일에 1.7배 ▲12월 5일 1.6배 ▲12월 6일에는 무려 4배가 넘는 특활비를 쓴 것이다.

2024년 12월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쓴 '총장 몫 특활비'의 장부

2024년 심 전 총장은 한 달에 평균적으로 3억 3,000여 만 원의 특활비를 썼다. 심 전 총장이 계엄 당일부터 12월 6일까지 불과 나흘 만에 평균 한 달치보다도 많은 특활비를 쓴 것이다. 어떻게 봐도 '나흘 동안 3억 4,200만 원'은 대단히 이례적인 규모다.

장경태 의원은 "검찰이 내란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여러 정황이 나온 상황에서, 심 전 총장이 계엄 당일부터 나흘 동안 사실상 살포 수준으로 특활비를 썼다. 이 같은 이례적인 수준의 특활비 집행과 계엄의 연관성 여부를 특검이 즉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타파 임선응 ise@newsta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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