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나의 적은 나?…"초선은 가만히" 훈계한 나경원, 1년 전엔

이성대 기자 2025. 9. 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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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정치부 이성대 기자 나와있습니다. 시작할까요.

[기자]

< 나의 적은 나 자신? >

5선의 나경원 의원이 어제(2일) 법사위에서 "초선 가만히 있으라." 발언, 오늘(3일)까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민주당에서는 '초선비하발언'이라면서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까지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일단 논란이 되던 발언 먼저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나경원/국민의 힘 의원 (어제) :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왜 반말하세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앉아 있어. 초선 의원이 어디서 지금. {뭘 아무것도 몰라!}]

[서영교/민주당 의원 (어제) : 어떻게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참고로 국회의원은 같은 헌법기관이라서 공개적으로 몇 선이냐, 다시 얘기하면 선후배처럼 서열이 어떻되느냐 물어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는 비판이 나오는 겁니다.

[앵커]

나경원 의원이 법사위 간사로 지명됐을 때부터 대치가 심화될 거다, 이런 전망들은 있었죠. 그런데 어제 장면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런데 나경원 의원이 불과 1년 전에는 "초선들 가만히 있지 말아라." 좀 정반대 응원의 목소리를 낸 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6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초선들의 공부모임에 참석해서 축사를 했는데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2024년 6월 24일) : 우리 초선 의원님들 하면요. 늘 개혁의 상징이고 소신의 상징이 되어야 됩니다. 초선의 힘으로 국민의힘이 바뀌어야지 국민의힘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저는 초선 의원님들이 소신에 따라 활동하실 수 있는 장을 펼쳐드리려고 이번에 전당대회에 출마했습니다 표도 좀 부탁드립니다.]

정리를 해 보면요 당시는 "초선은 소신의 상징이 돼야" 한다라고 적극적으로 두둔을 했는데 불과 1년여 만에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야 된다라고 하면서 훈계하는 180도 입장이 달라진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참고로 여당이든 야당이든 초선 의원에게는 늘 소신껏 패기 있게 개혁적으로 이야기하라 이런 것들을 일반적으로 요구하는 게 보통이죠?

[앵커]

나경원 의원이 초선 얘기를 자주 했네요. 그런데 초선이라고 늘 개혁적이다, 소신 있다. 이렇게 볼 수만은 또 없는 거 아니에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지난 윤석열 정부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 초선들의 태도인데요.

지난 2023년 초, 당시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경원 의원이 상당히 지지율이 높았지만 결국 불출마를 결정했었습니다.

그보다 앞서서 약 50여 명의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나경원 의원이 자기 정치를 한다면서 윤 전 대통령에게 사과하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이른바 '연판장' 사태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결국 이 '연판장' 사태로 출마를 접었고 김기현, 장제원 이른바 '김장 연대'로 김기현 다시 한 대표 체제가 출마를 했습니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옹호했던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태도는 소신이 아니라 눈치 보기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왔었는데 당시 나경원 의원도 초선들 가만히 앉아 있어라 얘기하지 못하고 그냥 본인이 불출마를 선택을 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보니까 초선과 인연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당시의 국민의힘 여당 초선 의원들이 오히려 앞장서서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해서 그런 것들이 하나씩 쌓이면서 이른바 불법 계엄 사태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죠?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나경원 의원 눈에 띄는 점이 그동안 당대표 선거 출마에서 떨어진 적이 2번 정도 있었는데 당시 모두 상대방이 초선보다 급이 낮은, 그러니까 0선. 다시 얘기하면 원외인사들이었습니다.

참고로 지난 2021년 0선이었던 '마삼중'이었죠. 마이너스 3선 중진 의원인 이준석 대표한테 패했고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에는 역시 0선이었던 한동훈 전 대표한테 패배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

깨알같이 찾아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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