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내내 부하 탓하던 윤석열…돌연 "모든 책임 나에게"
[앵커]
재판 내내 부하 탓을 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갑자기 "계엄의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군인 탄압을 멈춰달라"는 옥중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구치소에서 속옷 차림으로 저항했던 모습이 알려지고, 영치금까지 논란이 되자 또다시 여론전을 펼치기 시작했단 분석이 나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군인들과 군에 대한 탄압을 멈추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법률대리인단에 따르면 어제(2일) 접견에서 "모든 책임은 군통수권자였던 나에게 물으라"고 말했단 겁니다.
"군인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멈춰달라"며 "계엄에 참여했던 군인과 그 가족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상관의 명령에 따라 기동하였을 뿐인 군인들을 내란 세력으로 몰고 있는 반국가 세력에 울분을 참을 수 없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탄핵심판에서 '군인들이 지시 이상의 불필요한 조치를 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지난 2월 4일) : 각자 정해진 매뉴얼대로 하다 보니까 저나 장관이 생각한 것 이상의 어떤 조치를 준비를 했을 수는 있습니다마는…]
형사 재판에서도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사령관들이나 부대장들이 저와 장관의 커뮤니케이션을 넘어서 비상 매뉴얼로 조치를 취했지 않나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 수사와 내란 재판 모두 출석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물으라는 메시지와 배치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겁니다.
민주당이 구치소 CCTV를 열람한 후 그 내용이 공개되고 3억원에 이르는 영치금이 논란이 되는 와중에 옥중 메시지를 내놓은 겁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올 1월 체포영장 집행 직전 관저 앞 집회 현장에 편지를 전달하는 등 상황이 불리해질 때마다 이런 식의 여론전을 펼쳐왔습니다.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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