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즐거움과 저렴한 가격… '두 마리 토끼' 천원빵으로 가심비 소비 즐긴다
물가 3배 이상 '빵플레이션' 야기
부담 없는 1천원빵 소비자에 인기
다양한 종류에 맛과 품질도 '만족'

"종류도 다양하고 1천 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맛도 괜찮고 질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종종 사서 먹는 편입니다."
3일 수원시의 한 지하철 역사 내 입점한 '1천 원 빵집'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A씨는 카스테라, 이천 쌀 슈크림을 집어들며, 상점을 종종 찾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소금빵 2천500원, 피자빵은 3천 원을 넘는 등 결코 저렴하지 않은 물가 탓에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을 얻을 수 있는 1천 원 빵에 소비자들의 손길이 향하는 모양새다.
즉, 먹는 즐거움에 저렴한 가격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가심비 소비를 할 수 있어서다.
1천 원 빵집 점주는 "오가며 식사 대용으로 1~2개씩 사가는 손님도 있고, 동료들과 나눠먹을 간식이라며 대량으로 구입하는 분들도 있다"며 "맛이 괜찮다며 종종 찾는 손님들도 여럿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수원시 내 전통시장과 제과점, 대형마트 등을 둘러보며 비교한 결과, 기본으로 꼽히는 단팥빵과 카스테라 1개는 1천500원~2천 원대로 가격대가 다양하게 형성돼 있었다.

연일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빵값도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은 마찬가지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8월 빵 물가지수는 138.61(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같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7%)의 3배 이상에 달한다.
빵 가격이 이처럼 크게 오른 것은 8.6%를 기록했던 2023년 7월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주재료인 밀가루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의 영향으로 2023년 9월 당시 2022년과 비교해 45.5%까지 급등한 뒤 하락했으나 여전히 전쟁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다.
달걀 가격은 지난 4월 이후 꾸준히 올랐고 8월에는 지난해 대비 8.0% 뛰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출고가 인상이 누적돼 반영되고 있으며,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 등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유명 경제 유튜버 '슈카'가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에 대응하겠다며 소금빵과 베이글 등을 990원에 판매해 소비자들과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빵 가격 안정화에 대한 엇갈린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기존 빵집들이 과도한 이윤을 남기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우려의 반응이 쏟아졌다.
신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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