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즐거움과 저렴한 가격… '두 마리 토끼' 천원빵으로 가심비 소비 즐긴다

신연경 2025. 9. 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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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가격 상승·인건비 부담 탓
물가 3배 이상 '빵플레이션' 야기
부담 없는 1천원빵 소비자에 인기
다양한 종류에 맛과 품질도 '만족'
최근 한 유명 경제유튜버가 낸 빵집 팝업 스토어로 인해 치솟는 빵값에 대한 논란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3일 오후 수원역사내 한 '1000원 빵집'에 빵들이 진열돼 있다. 김경민기자

"종류도 다양하고 1천 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맛도 괜찮고 질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종종 사서 먹는 편입니다."

3일 수원시의 한 지하철 역사 내 입점한 '1천 원 빵집'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A씨는 카스테라, 이천 쌀 슈크림을 집어들며, 상점을 종종 찾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소금빵 2천500원, 피자빵은 3천 원을 넘는 등 결코 저렴하지 않은 물가 탓에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을 얻을 수 있는 1천 원 빵에 소비자들의 손길이 향하는 모양새다.

즉, 먹는 즐거움에 저렴한 가격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가심비 소비를 할 수 있어서다.

1천 원 빵집 점주는 "오가며 식사 대용으로 1~2개씩 사가는 손님도 있고, 동료들과 나눠먹을 간식이라며 대량으로 구입하는 분들도 있다"며 "맛이 괜찮다며 종종 찾는 손님들도 여럿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수원시 내 전통시장과 제과점, 대형마트 등을 둘러보며 비교한 결과, 기본으로 꼽히는 단팥빵과 카스테라 1개는 1천500원~2천 원대로 가격대가 다양하게 형성돼 있었다.

실제, 이날 수원 팔달구의 대형마트 내 입점해 있는 제과브랜드에서는 '50% 할인', '30% 할인' 안내문이 부착된 매대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렸다. 몇백원 차이라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며 만족해하는 분위기였다.
 
3일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대형마트 내 제과브랜드에서 소비자들이 진열된 빵을 고르고 있다. 신연경기자

연일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빵값도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은 마찬가지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8월 빵 물가지수는 138.61(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같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7%)의 3배 이상에 달한다.

빵 가격이 이처럼 크게 오른 것은 8.6%를 기록했던 2023년 7월 이후 2년1개월 만이다.

주재료인 밀가루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의 영향으로 2023년 9월 당시 2022년과 비교해 45.5%까지 급등한 뒤 하락했으나 여전히 전쟁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다.

달걀 가격은 지난 4월 이후 꾸준히 올랐고 8월에는 지난해 대비 8.0% 뛰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출고가 인상이 누적돼 반영되고 있으며,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 등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유명 경제 유튜버 '슈카'가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에 대응하겠다며 소금빵과 베이글 등을 990원에 판매해 소비자들과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빵 가격 안정화에 대한 엇갈린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기존 빵집들이 과도한 이윤을 남기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우려의 반응이 쏟아졌다.

신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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