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 물 없어요” 영동지역 산간마을 식수난 심화

정면구 2025. 9. 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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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가뭄이 심각한 건 강릉 뿐만의 일이 아닙니다.

강원 동해안 전반에 걸쳐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하수나 계곡물을 생활용수로 쓰는 마을은 마실 물 마저 부족해 운반 급수를 받아야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산간 마을입니다.

수도꼭지를 열었더니 물이 그야말로 졸졸 흐릅니다.

["다 틀어도 저거보다 적게 나와요. 평소보다 오늘은 많이 나오네요."]

물 부족이 심해지면서 낮에는 사용을 제한하는 제한급수에 들어간 겁니다.

생수를 쌓아놓고 대비하고 있지만 불편한 일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옥단/마을 주민 : "제일 불편한 게 이게 물이 확 안 나오니까 설거지하기도 불편하고 설거지가 많으면 못 하지."]

인근 또 다른 마을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세탁기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손빨래를 한 지 오래입니다.

[석명선/마을 주민 : "(손빨래가) 물이 확실히 적게 들어가고 또 (빨래한) 물이 아까우면 여기 소변보는데 변기에 붓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여태까지 그런 일이 없었는데 올해 그렇다니까 올해…."]

산간마을을 찾은 소방차가 마을 물탱크에 호스를 연결합니다.

한 번에 3톤씩, 수시로 물을 옮겨 담습니다.

[황병일/삼척소방서 소방위 : "광역상수도가 들어가지 않는 지역 같은 경우에는 지금처럼 가물어서 급수 지원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척에만 22개 마을, 400여 가구가 이런 급수 지원 등을 받고 있습니다.

물 부족을 호소하는 마을들은 대부분 이렇게 주변 하천이 바짝 메말랐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끌어 쓸 물이 사실상 없다는 얘기입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강원 영동지역 강수량은 478.1밀리미터로 평년의 48.6% 수준에 불과합니다.

일부 마을은 자체적으로 300미터 넘게 호스를 연결해 고지대 야산에 고인 물까지 끌어오고 있습니다.

[정의용/삼척시 노곡면 고자리 이장 : "아 물을 어떻게 해결해라 이런 식으로 연락은 저(이장)한테 오죠. 그러면은 제가 답답하니까 이런 일을 제가 하는 것 아닙니까. 실제적으로 물이 없으니까…."]

정선지역 6개 마을, 200여 가구도 급수 지원을 받는 등 산간마을 주민들의 물 부족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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