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 물 없어요” 영동지역 산간마을 식수난 심화
[KBS 춘천] [앵커]
가뭄이 심각한 건 강릉 뿐만의 일이 아닙니다.
강원 동해안 전반에 걸쳐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하수나 계곡물을 생활용수로 쓰는 마을은 마실 물 마저 부족해 운반 급수를 받아야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산간 마을입니다.
수도꼭지를 열었더니 물이 그야말로 졸졸 흐릅니다.
["다 틀어도 저거보다 적게 나와요. 평소보다 오늘은 많이 나오네요."]
물 부족이 심해지면서 낮에는 사용을 제한하는 제한급수에 들어간 겁니다.
생수를 쌓아놓고 대비하고 있지만 불편한 일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옥단/마을 주민 : "제일 불편한 게 이게 물이 확 안 나오니까 설거지하기도 불편하고 설거지가 많으면 못 하지."]
인근 또 다른 마을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세탁기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손빨래를 한 지 오래입니다.
[석명선/마을 주민 : "(손빨래가) 물이 확실히 적게 들어가고 또 (빨래한) 물이 아까우면 여기 소변보는데 변기에 붓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여태까지 그런 일이 없었는데 올해 그렇다니까 올해…."]
산간마을을 찾은 소방차가 마을 물탱크에 호스를 연결합니다.
한 번에 3톤씩, 수시로 물을 옮겨 담습니다.
[황병일/삼척소방서 소방위 : "광역상수도가 들어가지 않는 지역 같은 경우에는 지금처럼 가물어서 급수 지원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척에만 22개 마을, 400여 가구가 이런 급수 지원 등을 받고 있습니다.
물 부족을 호소하는 마을들은 대부분 이렇게 주변 하천이 바짝 메말랐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끌어 쓸 물이 사실상 없다는 얘기입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강원 영동지역 강수량은 478.1밀리미터로 평년의 48.6% 수준에 불과합니다.
일부 마을은 자체적으로 300미터 넘게 호스를 연결해 고지대 야산에 고인 물까지 끌어오고 있습니다.
[정의용/삼척시 노곡면 고자리 이장 : "아 물을 어떻게 해결해라 이런 식으로 연락은 저(이장)한테 오죠. 그러면은 제가 답답하니까 이런 일을 제가 하는 것 아닙니까. 실제적으로 물이 없으니까…."]
정선지역 6개 마을, 200여 가구도 급수 지원을 받는 등 산간마을 주민들의 물 부족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베일 벗은 중국 ‘비장의 핵무기’…“육해공 어디서건 쏠 수 있다” [지금뉴스]
- 서울 관악구 식당서 ‘흉기 난동’으로 3명 사망…“인테리어 갈등”
- “조선의 용감한 전사” “형제의 의무”…‘러시아판 롤스로이스’ 타고 [지금뉴스]
- “9월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화두는 ‘미래 성장’ [지금뉴스]
- “마늘 두 시간 까면 만5천 원”…대기까지 치열하다는 일거리 뭐기에? [이슈픽]
- “아들아, 미안”…훈련병 수료식서 차은우 찾아 달린 엄마들 [이슈클릭]
- 오늘은 아파트, 어제는 빌라…이틀 연속 공사장 추락사 [지금뉴스]
- “추 대표, 걱정마라”…공소장 속 한덕수 ‘계엄 보좌’ 정황들
- 폐암으로 숨진 유치원 조리실무사 첫 순직 인정 [지금뉴스]
- ‘케데헌’ 넷플릭스 ‘접수’…오징어게임 끌어내리고 역대 1위 [이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