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못 육군 대위 총상 사망사건…경찰 수사 나서

대구 수성못에서 총상을 입은 채 숨진 육군 대위가 괴롭힘·가혹행위 등을 호소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인 2일 수성못에서 발생한 육군 대위 사망사건과 관련해 군사 경찰이 일차적으로 기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군 당국의 절차가 끝나고 사건이 경찰로 이첩되면 형사기동대가 사건을 맡아 정식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현행법상 군사경찰은 군인 사망 시 가혹행위나 성범죄 등 정황이 확인될 경우 경찰에 신속히 사건을 이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군 내부 조사가 선행되고 있지만, 사망 원인과 관련해 범죄 혐의점이 드러나면 경찰 수사가 불가피하다"며 "총기 반출 부분은 경찰의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대구 수성구 수성못 산책로 화장실 인근에서 육군 직할부대 소속 A 대위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시민에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이 이첩되면 가혹행위와 괴롭힘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에 사건이 넘어오기까지 수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통보가 오면 바로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번 총기 사망 사건과 관련해 "총기와 탄약 외부 유출 경위 수사를 신속히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관련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고, 총기탄약 관리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라"고도 지시했다. 숨진 A 대위는 육군3사관학교 훈육 장교로 평소 실탄을 소지하는 보직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 부대에서 사건 현장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38km 떨어져있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총기·실탄 반출 경위와 해당 부대의 관리 실태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