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결기준 매출 73% 늘어난 180억…영업이익도 58% ↑ 방한 관광객 전용 선불카드 1위 기업…230만명 이상 앱 회원 확보 교통·쇼핑·뷰티·K-POP까지 ‘슈퍼앱’ 등극…스테이블코인 ATM도 준비
이장백 오렌지스퀘어 대표가 3일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와우패스 앱을 켜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렌지스퀘어 제공]
이장백 오렌지스퀘어 대표 인터뷰
“와우패스(WOWPASS)는 단순한 선불카드가 아닙니다. 교통·쇼핑·뷰티·K-POP까지 아우르는 ‘여행 필수 앱’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제 스테이블코인까지 접목되면 글로벌 금융, 한국 관광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방한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 1위 기업인 ‘오렌지스퀘어’가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뛰어든다. 오렌지스퀘어의 ‘와우패스’와 스테이블코인이 결합해 국내에서 결제, 현금 인출이 되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3일 서울 구로구 오렌지스퀘어 사무실에서 만난 이장백 오렌지스퀘어 대표는, 정부의 규제에 맞춰 즉시 출시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모델 구축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홍콩과학기술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한 이 대표는 오렌지스퀘어를 설립하기 전 네이버, 라인플러스에서 기획을 담당했다. 유년기부터 학창시절까지 중국, 홍콩, 미국 등 유학 생활을 오래한 그는 회사를 다니면서 나만의 상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히 했다. 외국생활을 오래한 만큼 외국인 친구들이 많았던 그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 왔을 때 고충을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다. 특히 국내에 왔을 때 결제 시스템이 원활하지 않다는 아쉬움을 자주 접한 이 대표. ‘와우패스’를 통해 방한 관광객들의 편리성을 높이고 싶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고 한다.
결국 이 대표는 와우패스를 개발하며 꿈을 실천했다. 와우패스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올인원 선불카드 및 모바일 지갑 서비스다. 교통, 쇼핑, 맛집, 편의점 등 한국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출시 3년 만에 누적 200만장의 카드를 발급했다. 현재 230만명 이상의 앱 회원을 확보했다. 연간 결제·환전 거래도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33억원을 기록하며 58%나 늘어났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와우패스 앱을 기반으로 △음식배달 서비스 △통신 서비스 △교통 서비스 △여행지 입장권 패스 서비스 △케이팝 커머스 등 적극적으로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와우패스는 전국에 설치된 무인환전기에 외화 현금을 투입하거나, 모바일앱에서 카드를 연동하면 원화를 편리하게 잔액으로 충전할 수 있다. 한국 어디에서든 체크카드, 교통카드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제 와우패스에 스테이블코인까지 결합되면 시너지가 더 커질 전망이다. 와우패스 자체 어플, 실물카드가 존재하기에 스테이블코인 기술만 도입되면 언제든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이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이 해외에서 발행된 스테이블코인(USDC·JPYC)을 와우패스 앱에 충전→원화 선불 잔액으로 환전→한국 어디서든 카드 결제·교통카드 이용 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월렛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전국 340여대의 와우패스 무인 키오스크에서 신원 확인을 거친 뒤, 해외에서 발행된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을 원화로 환전해 현금으로 인출하는 ‘스테이블코인 ATM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관광객이 사용할 수 있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발행하는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성형외과 결제나 명품 쇼핑 등 고액 거래 시 잔액 한도가 있는 선불카드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해외카드나 PG사 대비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대금 정산이 가능해진다. 국가 입장에서는 외화 벌이를 하는 셈이다.
이 대표는 “방한 관광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성’이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가치 변동성이 크지만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엔화 같은 실물 화폐에 연동돼 있다”며 “즉 환율 수준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하게 통용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이다. 여행 결제 수단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전국 관광객 동선을 선점하고 있는 340여대 무인 키오스크에서 24시간 충전 및 인출이 가능해 서비스 접근성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스테이블코인 충전, 인출 과정에 대해 이 대표는 “구체적으로 절차를 공개하긴 이르지만 외국인 고객이 앱이나 무인 키오스크에서 본인 인증(KYC)을 완료한 뒤 보유 스테이블코인을 와우패스 전용 월렛에 충전하고, 이를 국내 결제에 사용하거나 무인키오스크에서 KRW를 현금으로 인출하는 방안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한 국경 없는 결제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는 이 대표. “탄탄한 실적, 국내 1위 외국인 사용자 기반, 강력한 오프라인 키오스크 인프라를 바탕으로 와우패스가 새로운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부단히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