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경찰관 갑작스러운 사망…순직 처리 여부 주목
현장 경찰관 건강 관리·과로 대책 강화 필요성 제기

갑작스럽게 사망한 경찰의 순직 처리 여부가 관심을 모이고 있다.
포항 모 경찰서 소속 A경찰은 과거 특진 등을 할 만큼 업무능력을 내외부에서도 인정받기도 했는데 최근 발생한 실종사건을 기점으로 전조 증상을 보였다는 것이 지역경찰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장례가 진행되는 가운데 경찰은 아직까진 순직 처리에 대한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A경찰은 지난 2일 출근 전 반응이 없자 가족이 이를 발견하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이미 안색이 변한 상태였고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내부에서도 명망이 있었던 A경찰은 과거 여성청소년범죄 처리에 공로를 인정받아 경감 특진을 한 바 있다.
정년을 남겨둔 채 평상시 강건한 인상을 가진 A경찰이 황망히 숨을 거두자 내외부에선 지난 8월 포항시 남구 연일읍 일대에서 80대 할머니 실종 사망 사건을 주요 원인으로 손꼽기도 한다.
실종 사건 처리 특성상, 장시간이 소요되며 수색 시일이 길어질수록 업무 강도와 투입 인원이 증가하는데 당시 실종 사망 사건에서도 타 관서 지원팀이 차출될 만큼 부담이 컸었다는 것.
경찰들은 우선, A경찰이 사망하기 전부터 이상 전조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고 입을 모았다.
20년 전 한 차례 쓰러지기도 했었고 A경찰이 지병이 있었음에도 스스로 감내하면서 업무에 매진해왔다는 것.
그를 기억하는 경찰관들은 "A경찰은 업무에서는 특히나 더 완벽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었다"라며 "약을 복용하면서도 업무에 치중해왔다. 이리 갈 줄 몰랐다"라고 했다.
특히 사망 당일 기준, 전날 전조 증상으로 인해 병원 입원을 예정했으나 하루가 지연됐고 안타깝게 숨졌다는 내용도 제기됐다.
A경찰 사망과 관련, 경찰관들의 치료와 관리 체계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서마다 인원 부족을 호소하는 추세이기도 하지만, 검경 수사권 조정 등과 고소, 고발 누적에 따른 과로 현상을 실질적으로 진단해 현장 경찰관들의 원활한 치안 서비스 활동을 당국 차원에서 면밀히 살펴봐야 할 당위성이 제고된다.
우선, 경찰은 순직 가능성을 예단하지 못한다면서도 조만간 순직 청구 처리를 위한 절차를 밟아가겠다고 밝혔다.
A경찰은 배우자 사이 슬하에 아들을 뒀다.
지난 2023년 문경경찰서장으로 재직했던 고 김우태 경무관이 경북 북부지역의 집중호우로 인한 재난 상황에 적극 대처하며 진두지휘해 피해 최소화에 크게 기여했으나 과로로 순직한 사례 등이 있다. 또 전세사기 사건 등 처리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인해 순직 등 다수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