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이시바, 日 자민당 총재 퇴출? 5일 후 운명 결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닷새간 반(反)이시바 세력과 정권의 운명을 건 정면 승부를 벌인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20일 참의원 선거에 참패한 후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아소파의 수장 아소 다로 전 총리는 선거 패배 직후부터 '이시바 끌어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총리 관저 간부는 아사히에 "조기 총재 선거 실시 쪽으로 의견이 갑자기 쏠릴 수 있다"며 "앞으로 3일 안에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시바 총리·반이시바 치열한 표 대결
당 4역 사퇴에 '끌어내리기' 동참한 아소
"사퇴 의견 쏠릴 수도… 3일 내 판가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닷새간 반(反)이시바 세력과 정권의 운명을 건 정면 승부를 벌인다. 집권 자민당 조기 총재 선거 실시 여부를 오는 8일에 결정하기로 하면서 양측은 치열한 표 대결을 예고했다. 찬성이 다수일 경우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총재는 물론 총리직도 내려놓아야 한다. 당 지도부 핵심 인사들이 잇단 사퇴해 고립된 이시바 총리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일본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의원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적절한 시기에 책임을 판단하겠지만, 우선 국민이 원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의총에선 35명의 의원이 3시간에 걸쳐 사퇴를 요구했지만 그는 총리직 유지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20일 참의원 선거에 참패한 후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지만당 총재선거관리위원회는 당내 요구에 따라 오는 8일 조기 총재 선거 요구서를 받기로 했다. 당 소속 국회의원 295명과 광역자치단체 지부 대표 47명 등 총 342명 중 조기 총재 선거를 희망하는 인사는 이날 서명한 서류를 당사에 직접 제출해야 한다. 당 규칙 6조 4항(총재 리콜 제도)에 따르면 국회의원과 지부 대표 중 과반(172명)이 찬성하면 이른 시일에 총재 선거를 치러야 한다. 일본 정치에선 중의원 원내 1당(자민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데, 자민당 총재 지위가 박탈되면 자연스럽게 총리직도 사임해야 한다. 이시바 총리의 임기는 약 2년 남았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를 끌어내리는 데 찬성 의사를 밝힌 인사는 약 100~130명 정도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 주 안에 고물가 대책을 담은 경제 정책을 지시할 방침이다.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연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에서다. 민심과 직결된 고물가 대책을 통해 자신이 버티고 있는 동력인 지지율을 더 끌어올리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전달보다 10~17%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이시바 총리가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이시바 내각의 중추 역할을 한 모리야마 히로시 간사장이 전날 참의원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의 뜻을 내비친 데 이어 총무회장과 정무조정회장, 선거대책위원장 등 '당 4역'으로 불리는 간부들이 모두 사의를 표명했다. 아사히는 "이시바 총리가 가장 두려워한 당 간부들의 '사퇴 도미노'로 정권 운영이 교착 상태에 빠질 위험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아소파의 수장 아소 다로 전 총리는 선거 패배 직후부터 '이시바 끌어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이날도 아소파 연수회에 참석해 "선거에서 승리할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조기 총재 선거를 주장했다. NHK방송은 "총리 출신인 아소 전 총리의 의사는 당 전체 의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총리 관저 간부는 아사히에 "조기 총재 선거 실시 쪽으로 의견이 갑자기 쏠릴 수 있다"며 "앞으로 3일 안에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요미우리는 이날 "이시바 총리 퇴진 기사를 검증했지만, 이시바 총리가 사임하지 않아 오보가 됐다"며 사과했다. 다만 이시바 총리가 보도 직후 "(주변에) 그만둔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부정한 건, 총리 스스로 말을 바꾼 '허위 설명'이라고 비판했다. 요미우리는 지난달 23일 석간과 24일 조간에 '이시바 총리 퇴진에'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우원식, 김정은과 악수 나누고 대화… 푸틴은 우 의장에 '남북 관계' 질문도 | 한국일보
- [단독] 양평고속도로 '키맨' 국토부 서기관 집에서 수상한 '돈다발' 나왔다 | 한국일보
- 김건희, 외래 진료 요청… “혈압 최저 35·최고 70, 전실신 증상” | 한국일보
- 유승민 딸 유담, 인천대 첫 강의 '호평'... "채용 과정 공개를" 반발도 | 한국일보
- 도수치료 300원부터 60만 원까지 '2000배 차이'…부르는 게 값 '비급여' | 한국일보
- "김정은 뒤 단정한 차림 소녀, 가장 유력한 후계자 후보"… 외신도 김주애 주목 | 한국일보
- '쿠팡 알바' 뛴 민주 박지현 "악명 높은 탓 긴장… 8시간 채워 퇴근" | 한국일보
- 정청래 "초선은 가만 있으라는 나경원, 믿고 싶지 않은 역대급 망언" | 한국일보
- 의사도 놀란 58세 최고령 산모… "폐경 12년 만에 쌍둥이 낳아" | 한국일보
- 재판 안 나가는 尹 "군인들 수사·재판 멈춰달라... 매일 기도"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