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두 시간 까면 만5천 원”…대기까지 치열하다는 일거리 뭐기에? [이슈픽]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채소 줄기를 다듬는 모습이죠.
일도 하고 소정의 수당도 챙기는 충북도의 '일하는 밥퍼' 사업 현장입니다.
사뭇 진지한 얼굴로 마늘과 쪽파를 시장에 내놓기 좋게 손질합니다.
이렇게 하루 두 시간가량 작업을 하면, 전통시장 상품권 만 5천 원이 나오죠.
[KBS 뉴스 : "지난해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동료들과 부대끼며 작업을 하니 외로움도 줄고, 내 손으로 용돈을 벌었다는 뿌듯함에 마음도 훈훈합니다.
[김태선/75세/KBS 다큐 ON : "여럿이 있는 곳에 오려면 얼굴에 (화장품도) 발라야 하고, 예쁘게 해야 하고 부지런 떨고 그게 행복이죠."]
이른바 '일하는 밥퍼' 사업, 충북도가 무료 급식 대신 어르신이 직접 용돈벌이를 할 수 있게 돕자는 취지로, 전국 최초로 시행한 사업입니다.
60세 이상 주민과 장애인이 대상인데, 두세 시간가량 채소를 다듬거나, 반려동물 사료를 포장하는 등 단순한 작업입니다.
참여 방법도 간단합니다.
신분증만 챙겨 근처 경로당이나 인근 작업장에 해당 사업이 운영 중인지 확인 후 참여하면 되는데요.
[정곡례/사업 참여자/KBS 뉴스/지난해 10월 : "뭐, 다 좋지. 다 좋아. 일하니까 좋고, 운동해서 좋고, 돈 벌어서 좋고, 또 사 먹기도 하고."]
어르신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시행 1년여 만에 누적 참여 인원이 '20만 명'을 넘었습니다.
선착순 마감인데, 작업 공간이 부족해 대기까지 하는 진풍경도 벌어지는데요.
경제적 효과도 뚜렷합니다.
참여한 어르신들에게 지급된 지역화폐는 지금까지 18억 원 이상,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라, 전통시장과 지역 소상공인에게도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소윤호/청주 육거리 새벽시장 상인회장/KBS 뉴스/지난해 10월 :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예전에 했던 일이기 때문에 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상품권으로) 시장 활성화도 되고…."]
이에 경북도와 세종시, 서울시가 충북도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서울형 일하는 밥퍼 봉사단'의 경우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 500명을 모집해 월 30시간 활동 시, 월 29만 원을 지급합니다.
신청하려면 자치구별로 유선 문의를 해야 하는데, 관련 번호 등 안내 사항은 '서울시니어클럽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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