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 ‘2025 폴란드영화제’ 연다…하스 감독 100주년 회고전
칸·베니스 등 국제영화제 화제작 한자리
현실과 환상 넘나든 영화세계 재조명
평론가 강연·감독 시네토크 함께 열려

광주극장이 세계 영화사의 거장 보이치에흐 예지 하스 감독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특별 회고전을 연다.
광주극장을 비롯해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주한폴란드대사관,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이 함께 개최하는 이번 영화제는 1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영화제를 통해 전후 폴란드 사회의 현실과 인간 내면의 욕망을 독창적으로 결합한 하스 감독의 작품 세계를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다.
회고전 기간에는 폴란드의 영화평론가 카롤 샤프라니에츠가 광주를 찾아 하스 감독의 영화 세계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또 우츠영화학교에서 수학한 김희정 감독이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시네토크도 예정돼 있다.

상업과 경영을 전공했으나 2차대전 이후 영화로 전공을 바꿔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경력을 쌓았다. 우츠영화학교를 거쳐 1940년대부터 여러 편의 단편 영화를 연출했고, 1958년에는 장편 데뷔작 '올가미'를 발표했다.
하스 감독의 영화는 사실적인 현실 묘사와 환상적인 상상력이 공존하는 독창적 개성으로 평가받는다.


'사랑받는 방법(1963)'은 나치 점령기의 삶을 떠올리는 여성을 통해 개인의 선택과 생존을 질문한 영화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으며 샌프란시스코국제영화제에서 작품상·각색상·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이자 폴란드 작가 브루노 슐츠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인'모래시계 요양원(1973)'은 사회적 상식과 도덕적 금기를 넘어서는 상상력과 종잡을 수 없는 전개 속에서 인간의 약함을 탐구한다.

'발타자르 코버의 특별한 여정(1988)'은 중세 종교재판과 전염병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의 나약함과 사회적 모순을 그린 하스의 마지막 연출작이다.
이밖에도 '공유실', '과거와의 이별', '금', '암호', '인형', '평범한 이야기', '작가' 등 하스의 작품 세계를 다채롭게 조망할 수 있는 영화가 상영된다. 세부 상영 일정과 관람료는 추후 광주극장 공식 카페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윤태민 기자 ytm@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