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건물 외벽에 구호 '번쩍'..호텔방 급습한 공안들 '경악' [지금이뉴스]

김재형 2025. 9. 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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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밤, 중국 충칭 대학가의 고층 건물 외벽에 거대한 구호가 투사됩니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되찾아야 한다"

"공산당 독재를 무너뜨리자"

"노예 되기를 거부하는 이들이여. 일어나라"

중국 공산당 통치 종식을 요구하는 시위 구호입니다.

해당 영상은 근처 호텔 창가에서 나오는 레이저로 구현한 것입니다.

현장에 출동한 중국 공안은 50분 만에 문제의 호텔을 찾아내 시위 영상을 차단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호텔방에는 빔 프로젝터만 있을 뿐 사람은 없었습니다.

대신 허둥대는 공안의 모습이 카메라 영상에 모두 담겼습니다.

며칠전 가족과 함께 중국을 떠난 시위 기획자 치훙이 영국에서 원격 조정을 통해 모든 과정을 녹화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치훙은 탁자 위에 손편지도 남겼습니다.

"오늘은 체제의 수혜자일지라도 언젠가는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국민을 친절히 대하라"

치훙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은 단 나흘 만에 조회수 1800만 회를 넘기며 확산됐습니다.

치훙은 뉴욕타임스에 "당이 우리를 감시하듯, 같은 방식으로 그들을 감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치훙은 시진핑 주석의 열병식 계획 소식을 듣고 깜짝 시위를 기획했습니다.

8월 초 호텔에 투숙해 열흘 동안 인근 고층 건물에 레이저를 투사하며 연습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연습할 때는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같은 문구를 노출해 감시의 눈을 피했습니다.

중국 공안은 치훙의 형제와 친구를 구금했고, 시골에 있는 어머니를 찾아가 심문했습니다.

관련 기사를 전한 뉴욕타임스는 세계에서 가장 감시가 심한 중국에서 여전히 저항 정신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digital 김재형 (jhkim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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