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전차 교체수요 1000대 … 韓방산 "폴란드 해군재건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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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약 180㎞ 남쪽에 위치한 소도시 키엘체.
인구 20만명이 채 되지 않는 이 작고 조용한 도시가 2일(현지시간) 개막한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 2025'로 전 세계 방위산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이 됐다.
한국 주요 방위산업체들은 현지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실현시키고 있는 폴란드뿐 아니라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수출부터 기술이전, 현지 생산까지 다양한 제안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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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국 방산업체 800곳 참가
韓, 유럽 현지화 전략에 집중
한화에어로·WB그룹 합작해
천무 유도탄 공동 생산키로
현대로템, KAI도 수출 기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약 180㎞ 남쪽에 위치한 소도시 키엘체. 인구 20만명이 채 되지 않는 이 작고 조용한 도시가 2일(현지시간) 개막한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 2025'로 전 세계 방위산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이 됐다. 특히 K방산의 최대 수입국 중 한 곳인 폴란드는 유럽에서 불고 있는 '블록화(유럽산 무기 우선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거점이다.
5일까지 진행되는 MSPO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로 사토리' 방산전시회와 영국에서 개최되는 'DSEI' 방산전시회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 대형 행사다. 40개국 이상에서 정부 대표단이 방문하고 전 세계 811개 업체가 참가한다. 한국 주요 방위산업체들은 현지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실현시키고 있는 폴란드뿐 아니라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수출부터 기술이전, 현지 생산까지 다양한 제안을 내놓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개막 첫날 다연장로켓인 '천무'(K-239)의 유도탄을 폴란드 최대 민영 방산업체인 WB그룹과 공동으로 생산하는 합작법인(JV) 설립 계약 서명식을 열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피오트르 보이치에호브스키 WB그룹 회장이 진행한 서명식에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조현기 국방부 자원관리실장이 참석했다. 합작법인은 천무의 폴란드 수출형인 '호마르-K(Homar-K)'에 탑재하는 사거리 80㎞급 유도탄(CGR-080)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보다 더 큰 규모의 사업은 한화오션이 참가하는 '오르카 프로젝트'(폴란드 잠수함 도입 사업)다. 잠수함 3척(6조원 규모)을 도입하는 프로젝트인데,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문 사장은 "폴란드 해군과 조선산업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재건이 필요한 상태"라면서 "오르카 프로젝트와 연계해 조선 관련 기술을 이전하고 현지화를 통해 폴란드 조선업에 활력을 다시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65억달러 규모의 K2전차 폴란드 수출 2차 계약을 성사시킨 현대로템은 K2 전차 PL(폴란드 개량형)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서준모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은 "K2 전차 PL에 대해 슬로바키아도 관심이 높다"며 "동유럽 지역에서 1000여 대에 이르는 전차 교체 수요가 있는데 폴란드와의 후속 협력이 잘 이행되면 다른 유럽 국가에 추가 수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4.5세대 전투기인 KF-21을 내세워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KAI는 폴란드와 FA50 PL형(폴란드용 개량형) 수출을 협상 중이다.
[키엘체(폴란드)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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