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과 염불은 둘이 아닌데…염불이 기복신앙으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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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공동체를 이끌며 정진하는 월암스님이 수행법으로 참선과 염불의 융화를 모색한 '선정겸수'(禪淨兼修·담앤북스)를 출간했다.
월암스님은 책에서 선(참선)과 정토(염불)가 각기 구분된 것이 아니며 모든 중생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불성을 깨닫는 방편이라는 인식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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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수행공동체를 이끌며 정진하는 월암스님이 수행법으로 참선과 염불의 융화를 모색한 '선정겸수'(禪淨兼修·담앤북스)를 출간했다.
월암스님은 책에서 선(참선)과 정토(염불)가 각기 구분된 것이 아니며 모든 중생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불성을 깨닫는 방편이라는 인식을 강조한다.
책에 따르면 선종에서는 "중생의 성품이 곧 불성"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므로 견성(見性·성품을 보는 것)이 곧 성불(成佛·부처가 되는 일)이다. 정토에서는 견불(見佛·부처를 보는 것)에 대해 "시심시불 시심작불"(是心是佛 是心作佛·마음이 부처요, 마음이 부처를 짓는다)이라고 이야기한다.
결국 선종과 정토에서 주장하는 견성과 견불은 결국 동일한 의미라고 스님은 강조한다.
![책 표지 이미지 [담앤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yonhap/20250903174918113xidz.jpg)
책에서 스님은 '선정일치'(禪靜一致)나 '선정겸수'(禪淨兼修)를 주장하고 실천한 선사들의 사상을 소개한다.
선정일치는 수행의 측면에서 선종과 정토를 향한 염불이 다르지 않다고 보는 견해이며, 선정겸수는 선정을 수행하면서 극락정토 왕생을 위한 염불 수행을 함께하는 것을 말한다.
출간을 기념해 3일 서울 종로구 한 찻집에서 기자들과 만난 월암스님은 "참선이든 염불이든 견성성불(見性成佛·자기 본래의 성품인 자성을 깨달아 부처가 됨)하고 생사 해탈하는 방편으로서 용이하게 적용될 수 있다면 어떤 수행 방편도 우리는 기꺼이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절에 선방은 많지만, 염불원이 드물어진 것에 대해 "염불 수행을 하시는 스님이나 재가자들이 많이 있지만 일반 불자 입장에서는 염불이 수행의 방편이 아닌 기도의 방편으로 채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암스님은 "백일기도 삼칠일(3×7일=21일)기도 등 소원 성취의 입장에서 (염불이) 진행되다 보니 생사해탈이나 수행의 방편으로 승화되지 못한다"며 "기복적인 염불로 전락한 것이 아닌가"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수능 백일기도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yonhap/20250903174918315wilt.jpg)
그는 참선이나 염불이 불교라는 신앙의 틀 안에 들어온 이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가 됐고 불자가 아닌 이들에게는 다소 낯선 개념이란 점을 인정하면서도 "불교를 안 믿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호흡 수행이 가장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편이 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월암스님은 1973년 경주 중생사에서 동헌 대선사를 계사로, 도문 대종사를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했다.
중국 북경대학교 철학과에서 중국 철학을 공부하고 선학을 전공해 '돈오선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백양사, 화엄사, 마곡사, 봉암사, 정혜사, 벽송사, 대승사, 기기암, 백담사, 한산사 등 제방 선원에서 수선안거했고 지리산 벽송사와 영천 은해사 기기암에서 선원장을 맡았다. 전국선원수좌회 의장을 지냈고 현재는 문경 한산사 용성선원에서 정진하며 수행공동체 불이선회를 이끌고 있다.
저서로는 '간화정로', '돈오선', '친절한 간화선', '선원청규'(주편), '좌선요결', '니 혼자 부처 되면 뭐하노', '생각 이전 자리에 앉아라', '선율겸행', '전등수필 1' '전등수필 2' 등이 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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