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이름 파는 데 이골이 났다” 김건희 측 “이종호 전혀 측근 아냐” [세상&]

김아린 2025. 9. 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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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와 그 주변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김 여사의 측근 행세를 하며 돈을 뜯었다고 판단했다.

김 여사 측은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의 측근이라고 할 수 없는 인물"이라며 "김 여사는 이 전 대표를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지인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이 전 대표가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친분 관계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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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와 가깝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지난 달 5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김건희 여사와 그 주변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김 여사의 측근 행세를 하며 돈을 뜯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정작 김 여사는 그를 잘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인 이정필 씨를 상대로 마치 자신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통해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 처럼 얘기해 돈을 받아냈다. 특검은 이 전 대표가 이 씨에게 “김건희나 VIP(윤 전 대통령)에게 얘기해 집행유예가 나오도록 해주겠다”는 등의 구체적인 약속도 했다고 이 전 대표의 공소장에 적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3일 헤럴드경제에 이 전 대표가 자신의 범행에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사이인 것 처럼 내세웠다고 특검이 파악한 것과 관련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반응이었다. 김 여사 측은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의 측근이라고 할 수 없는 인물”이라며 “김 여사는 이 전 대표를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지인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이 전 대표가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친분 관계를 부인했다. 이어 “이렇게 뒤에서 몰래 김 여사의 이름을 팔고 다니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라 김 여사가 이골이 났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의 주식계좌를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를 두고서도 김 여사 측 변호인은 “김 여사는 모르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특검은 이 전 대표가 이 씨의 재판과 관련된 청탁을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전달한 것 처럼 꾸며 그 명목으로 이 씨로부터 돈을 받아냈다고 판단했다. 특검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씨로부터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25차례에 걸쳐 한 번에 적게는 100만원 많게는 800만원씩 총 8390만원을 뜯어냈다.

특검은 이 전 대표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지난 달 22일 구속 기소했다. 이 전 대표의 첫 재판은 23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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