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MBK 사안 심각”…금감원 제재 본격화, 중징계 가능성 부각

오종민 기자 2025. 9. 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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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기습 회생절차'로 대규모 피해를 초래한 MBK파트너스가 국회와 금융당국의 정조준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금융위원장 후보자까지 사안의 엄중성을 인정하면서 MBK에 대한 중징계 가능성과 사모펀드 제도 전반의 개선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는 "전임 금융위원장이 검찰 수사를 핑계로 제재를 미루다 결국 우려했던 줄폐업 사태가 현실화했다"며 "MBK가 오만방자하게 행동하는 이유는 금융당국의 제재가 늦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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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시작 기다리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연합뉴스


홈플러스 ‘기습 회생절차’로 대규모 피해를 초래한 MBK파트너스가 국회와 금융당국의 정조준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금융위원장 후보자까지 사안의 엄중성을 인정하면서 MBK에 대한 중징계 가능성과 사모펀드 제도 전반의 개선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심각하게 보겠다”며 MBK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이 “기관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보면 되느냐”고 묻자 “결과를 본 게 아니다”라고 답했지만, 금융당국 수장 후보자로서 제재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민주당 김남근 의원은 “금감원이 MBK를 제대로 제재했다면 홈플러스와 같이 10만명이 걸린 사업장을 청산시키려는 무책임한 시도는 없었을 것”이라며 신속한 제재를 촉구했다. 그는 “전임 금융위원장이 검찰 수사를 핑계로 제재를 미루다 결국 우려했던 줄폐업 사태가 현실화했다”며 “MBK가 오만방자하게 행동하는 이유는 금융당국의 제재가 늦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달 31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도 “PEF(사모펀드)의 일부 행태가 시장과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았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홈플러스 사태를 촉발한 MBK의 행태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금감원은 최근 이찬진 원장 취임 이후 MBK에 대한 행정제재 절차를 본격화했다.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의사결정은 금융위가 내리며, 제재 수위는 기관주의, 기관경고, 영업정지, 등록취소 순이다. 특히 기관경고 이상이 내려질 경우 국민연금을 포함한 투자자들이 MBK를 위탁운용사에서 배제할 수 있다.

금감원은 MBK의 불건전 영업행위 여부에 조사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달 말 발송된 검사의견서에는 홈플러스 인수 과정에서 발행된 상환전환우선주(RCPS) 양도로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는 지적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2015년 MBK의 홈플러스 인수 과정에서 총 6천121억원을 투자했다. RCPS에 5천826억원, 보통주 매입에 295억원을 투입했으며, 리파이낸싱과 배당으로 3천131억원을 회수했지만 MBK의 기습적 기업회생 신청으로 나머지 약 3천억원은 회수가 불투명해졌다.

청문회에서는 MBK를 겨냥한 질타가 이어졌다. 김현정 의원은 “MBK는 회생절차 직전 사기성 채권 발행으로 고발됐고, RCPS 상환 조건이 홈플러스에 유리하게 변경되면서 국민연금이 큰 손실을 입었다”며 “기관경고 이상의 제재를 고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종민 기자 fiveb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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