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보이스피싱 잡는다”…은행권, 예방부터 차단까지 ‘전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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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보이스피싱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정부가 보이스피싱 예방에 책임있는 주체가 피해액의 일부 또는 전부를 배상하게 하는 '무과실 배상 책임' 법제화를 추진하면서, 은행권의 보이스피싱 대응이 전례 없이 강화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인적 시스템 강화,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보이스피싱 예방전문기업 '씽크풀'과 AI 기반의 체험형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서비스 '하마터면'을 WON뱅킹에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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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보이스피싱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정부가 보이스피싱 예방에 책임있는 주체가 피해액의 일부 또는 전부를 배상하게 하는 ‘무과실 배상 책임’ 법제화를 추진하면서, 은행권의 보이스피싱 대응이 전례 없이 강화되고 있다. 은행들은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과 실시간 대응 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방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체계를 전면 강화했다고 3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인적 시스템 강화,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지난 8월 기존 11명이던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인원을 25명으로 늘렸다. 최근 피해가 급증하는 범죄 유형을 분석해 집중 탐지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AI를 기반으로 한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도 고도화된다. AI가 스스로 피해사례를 분석해 수상한 거래 패턴을 미리 찾아내고, 신속한 계좌 지급정지 등 예방조치를 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하는 등 실질적인 피해 사전예방 효과를 높였다. 국민은행은 모니터링을 통해 8월 한 달 간 사기계좌 1306건, 금액으로는 약 225억원을 예방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은 단순한 금융 범죄를 넘어 사회적 피해를 초래하는 중대한 문제로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금융환경 조성과 금융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AI 이상행동탐지 ATM’을 전 영업점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고객의 거래 패턴을 분석해 고객이 통화를 하거나 모자·선글라스를 착용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면 창에 경고 문구를 띄우는 방식이다. 전기통신금융사기 담당 책임자가 사기이용계좌 개설 방지 등 피해예방 활동도 추진한다. 금융안심보험제도를 도입해 고객에게 최소 3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금액도 보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AI딥러닝을 결합한 지능형 분석·탐지 시스템(신FDS)을 구축했다. 신FDS는 과거 범죄 시나리오 탐지 기능에 AI딥러닝을 결합한 지능형 시스템이다. 최신 사고 패턴을 신속하게 학습해 갈수록 고도화하는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에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하다. ‘하나원큐’ 앱에 보이스피싱 앱 탐지 기능을 추가해, 로그인 시 사용자 기기에 설치된 이상 앱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경찰청, 금융보안원 등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의심 해외계좌 관리 시스템’ 운영하고 있다. 전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보이스피싱 보상보험’도 제공 중이다. 보이스피싱 예방전문기업 ‘씽크풀’과 AI 기반의 체험형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서비스 ‘하마터면’을 WON뱅킹에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디지털 금융사기 취약계층인 시니어 고객을 위한 금융 소비자 보호 활동으로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NH농협은행은 최신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반영한 시나리오 신설·변경 등 탐지 고도화를 통해 예방 효과를 높이고 있다. 피해의심거래계좌 모니터링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24시간 의심계좌 모니터링도 운영하고 있다. 신속한 임시조치가 필요한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나리오 일부는 탐지 즉시 자동 지급 정지를 시행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은행권으로 책임이 전가되지 않도록 보다 고도화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연내 보이스피싱 AI 플랫폼(가칭)을 구축할 예정이다. 금융기관 간 협업 속도 및 효율성을 극대화해 개인정보 포함 정보 공유 특례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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