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열병식, 신무기 대거 공개하며 대만 무력 침공 의지 과시

이규화 2025. 9. 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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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항일 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열병식은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나란히 등장해 북·중·러 밀착을 상징적으로 과시했다.

이번 열병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중국이 공개한 첨단 무기였다.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한 연구자는 "이번 열병식의 본질은 과거 전승 기념이 아니라 미래 전쟁의 리허설"이라며, "중국은 무기를 통해 대만과 미국에 대한 결심을 동시에 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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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무인잠수정·대함미사일
美 본토 직접 위협하는 ICBM도
韓·日까지 위협… 안보불안 고조
중국이 항일전쟁 및 반피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선보인 잠수함발사 대륙간 탄도미사일.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의 항일 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열병식은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란히 등장해 북중러 밀착을 상징적으로 과시했다.

21세기 동아시아 힘의 질서를 변경하려는 군사력 과시의 장이었다. 게임체인저 급 신무기를 대거 선보여 그럴 능력이 있음을 보였다. 대만 침공 의지를 거듭 대내외에 천명한 자리라고 볼 수 있다.

◇신무기 대거 등장…‘게임체인저’ 급 다수= 이번 열병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중국이 공개한 첨단 무기였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의 관심은 특히 초대형 무인잠수정(XLUUV) ‘AJX002’, 초음속 대함미사일 ‘잉지(YJ)-17’, 드론 요격용 레이저 무기 ‘OW5-A10’에 집중됐다.

‘AJX002’는 바다 밑에서 장기간 작전이 가능한 초대형 무인잠수정으로, 일각에서는 핵무기 탑재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로이터는 이에 대해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바다 밑에서 우회할 수 있어 전략적 파급력이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 무기가 실전 배치될 경우 대만해협은 물론 남지나해, 한반도와 일본 주변 해역까지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공중 및 잠수함 발사가 모두 가능한 초음속 대함미사일 ‘YJ-17’도 공개됐다. 속도가 마하 8에 달하는 이 미사일은 미 해군 항모전단을 직접 겨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항모 킬러’로 불린다.

또 드론 레이저 요격 시스템 ‘OW5-A10’은 무인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무기체계로 소개됐다. 중국은 드론 전쟁의 확산 속에서 레이저 기술을 방어체계의 한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드러낸 것이다.

◇둥펑 계열 ICBM, 미국 본토 직접 위협= 이날 퍼레이드에는 중국이 이미 보유한 전략 미사일들도 대거 동원됐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41(DF-41)’은 사거리가 1만5000km에 달해 워싱턴DC를 포함한 전 세계 어떤 지역도 타격할 수 있다. 핵탄두 최대 10개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어 미국의 방어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다탄두 운반체(MIRV)로 꼽힌다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26D’는 괌을 비롯한 미군 서태평양 기지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이번 열병식에서 개량형이 등장하며 미국 전략 거점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둥펑-27’과 ‘YJ-21’ 등 초음속 탄도미사일도 재등장했다. 이미 2019년 첫 공개 당시 ‘항모 킬러’로 불렸던 이 무기들은 미국 항모 전력에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대표적 무기다.

중국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미사일 요격체계까지 공개했다. 고도 500km 이하의 미사일과 저궤도 위성을 요격할 수 있는 ‘HQ-29’가 대표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골든돔(Golden Dome)’ 미사일방어 구상에 대한 대응 수단으로 보인다.

◇대만 무력통일 의지 숨기지 않은 中 공산정권= 전문가들은 이번 열병식을 단순한 군사 퍼레이드가 아닌, 대만 무력 편입 의지의 선언으로 본다. 중국은 이미 대만을 향해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된 무기들은 대만해협을 넘어 남지나해와 한반도, 일본까지 겨냥할 수 있어 주변국 안보 불안을 더욱 고조시킨다.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한 연구자는 “이번 열병식의 본질은 과거 전승 기념이 아니라 미래 전쟁의 리허설”이라며, “중국은 무기를 통해 대만과 미국에 대한 결심을 동시에 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전승절 열병식은 중국의 군 현대화 성과를 총망라한 자리였다. 무인잠수정부터 초음속 미사일, 대(對)위성 무기까지 등장하면서 중국은 이미 전통적 전력 균형을 넘어선 전략적 전환점에 도달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동시에 북중러 삼각 공조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국제사회는 새로운 냉전 구도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중국의 대규모 무기 개발을 억제하기 위한 외교·군사적 해법을 모색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이규화 대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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