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 ‘불금’···금값, 불확실성 확대·금리 인하 기대감에 연일 ‘사상 최고’
현물도 급등···위험회피 심리 속 ‘안전자산 선호’
트럼프 연준 독립성 침해 우려도 금값 밀어올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3일 미국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장중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3616.7달러까지 상승했다.
코멕스에서의 금 선물 가격은 전날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당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517.9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전장보다 76.1달러 오른 3592.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3602.4달러까지 올랐다.
금 현물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 현물 가격은 한때 3547.09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오후 4시 기준 3535.39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가격(99.99_1kg)도 이날 장중 15만9910원까지 올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가는 전일 대비 1.06% 상승한 15만8840원을 기록했다.
금 가격이 치솟은 것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BNP파리바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 데이비드 윌슨은 파이낸셜타임스에 “모든 것이 금값이 오르는 데 완벽한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며 “경제적 불확실성이 점점 고조되는 점은 분명히 금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한 것도 금값 상승에 동력을 제공했다. 일반적으로 금 가격은 미국의 실질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앙은행 독립성 침해’ 우려가 커진 것도 금으로 투자가 몰리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가 위법이라는 항소심 결정이 나온 것도 불확실성 장기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금 이외의 귀금속도 가격이 오름세다. 옥지희 삼성선물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귀금속 랠리가 재개됐다”며 “은은 물론 백금과 팔라듐에도 온기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란 의회,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안 승인…트럼프 “연료 급한 국가, 해협 직접 가라”
- [속보]‘전분당 10조 담합’ 대상 본부장 구속…대상·사조CPK 대표는 기각
- [속보]대구 신천 ‘여성 시신 캐리어 유기’ 관련 딸·사위 긴급체포
- 산업장관, ‘석유 90만배럴 북한 유입설’ 주장 전한길뉴스 등 유튜버 고발
- 예술고 학생 3명 숨졌는데 해임됐던 교장은 돌아온다?···처분 취소에 교사노조 반발
- [속보]채용 비리 의혹 서울 강서구의회 의장·운영위원장 구속···법원 “증거인멸 염려”
- 3580만명에 ‘고유가 지원금’ 10만~60만원…정부 ‘전쟁 추경’ 26조 편성
- [논설위원의 단도직입]“BTS, 열린 광장에서 닫힌 공연…행정편의주의가 생동감 죽였다”
- ‘선을 넘는 영화들’ 온다···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나의 사적인 예술가’·폐막작
- ‘비상계엄 요건 강화’ 개헌, 일단 국힘 없이 간다···여야 6당 발의 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