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성루’ 선 김정은·푸틴 외 누가 열병식 왔나…서방 정상 거의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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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스트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세계 정상들은 모두 26명이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그리고 드물게 해외순방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천안문(톈안먼) 광장을 내려다보는 성루에 올라 연대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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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스트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세계 정상들은 모두 26명이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그리고 드물게 해외순방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천안문(톈안먼) 광장을 내려다보는 성루에 올라 연대를 과시했다. 반면 미국, 서유럽, 일본, 한국, 인도 정상은 행사에 불참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집중적으로 비친 가운데, 이날 행사엔 미국과 적대적 관계인 이란의 마수드 페제쉬키안 대통령, 러시아와 가까운 동맹인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들 지도자가 시 주석과 함께한 모습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비친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시엔엔은 “시진핑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이미지 자체가 선전무기”라며 “수십년간 이어져 온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를 뒤흔들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국내 시위로 인해 처음에 방중을 취소했다가 마음을 바꿔 열병식에 나타났다. 그 외에도 캄보디아의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 베트남의 르엉끄엉 국가주석,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 등 많은 동남아시아 정상들이 함께했다. 쿠데타 뒤 군부가 정권을 쥐고 있는 미얀마의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도 초청됐다.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카자흐스탄의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등 남아시아·중앙아시아 정상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 외에 콩고공화국의 드니 사수 응게소 대통령, 짐바브웨의 에머슨 음낭가과 대통령도 초청을 받아들여 방중했다. 에이피통신은 이날 “시 주석이 (열병식) 초청 명단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비서구권 개발도상국)를 비롯한 신흥 경제권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줬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열병식에 참석한 유럽 정상은 친러 성향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로베르트 피코 슬로바키아 총리 둘뿐이었다. 아메리카 대륙에선 쿠바의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인도, 이집트, 튀르키예 정상은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는 참석했지만, 열병식 전 먼저 중국을 떠나면서 이날 행사엔 불참했다.
미국과 대부분의 유럽 정상들은 열병식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대표단을 보내더라도 정상급이 아닌 외교관을 보냈다고 에이피 통신은 전했다. 지난 5월 베이징에 부임한 미국의 데이비드 퍼듀 주중대사도 열병식에 불참할 뜻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정상은 아니지만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서구권 전직 정치인들도 있었다. 루마니아의 아드리안 너스타세 전 총리가 이날 행사 사진에 포착됐다고 보도됐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선 대니얼 앤드루스 빅토리아주 전 주총리(노동당)가 시진핑 주석 뒤에 서서 단체 사진을 찍어 입길에 올랐다. 오스트레일리아 야당 대변인 앤드루 헤이스티 하원의원(자유당)이 “독재자들의 퍼레이드에 참석했다”며 비난하자, 여당인 노동당의 비키 워드 빅토리아주장관이 “개인 자격으로 참석한 것”이라고 해명하는 소동이 있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이날 보도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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