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수익만 605억"…경찰, 필리핀 해외도피범 49명 강제송환

이강준 기자 2025. 9. 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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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필리핀으로 도피한 피의자 49명을 국내로 강제송환했다고 3일 밝혔다.

이준형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이번 작전을 통해 해외를 도피처로 삼아 법망을 피하려는 범죄자들에게 더는 숨을 곳이 없다는 사실을 각인시켜줬다"며 "해외 도피사범을 끝까지 추적·검거해 피해를 회복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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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찰이 필리핀 니노이 아키노 공항에서 해외 도피사범 49명을 국내로 강제송환하는 모습./사진제공=경찰청

경찰청이 필리핀으로 도피한 피의자 49명을 국내로 강제송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송환은 단일 국가에서 동시에 이뤄진 최대 규모 해외 도피사범 송환이다.

이번에 송환된 49명은 △보이스피싱 등 민생 경제범죄 사범 18명 포함 사기사범 25명 △도박 등 사이버범죄 사범 17명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조폭 등 강력 사범 3명 △횡령 1명 △외국환거래법위반 1명 △조세범처벌법위반 1명 △성폭력처벌법위반 사범 1명이다.

이 중 인터폴 적색수배서가 발부된 대상자는 45명이다. 이들 대상으로 국내 수사기관에서 내린 수배만 154건이다. 송환 대상자 평균 연령은 39세로 최고령이 63세, 최연소가 24세였다. 평균 도피 기간은 3년6개월로 최장기 도피자는 16년동안 필리핀에 은신하다 덜미를 잡혔다.

이들 범죄로 피해를 입은 국민은 1322명, 합산 피해액은 약 605억원이다. 도박개장 혐의를 받는 피의자들이 운영한 도박 사이트 규모는 10조7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필리핀 세부에서 발생한 한국인 간 강도상해 사건 주범·공범 △2018년부터 약 5조3000억원 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범죄단체 조직원 11명도 이번에 송환됐다. 붙잡힌 조직원 10명 중 8명은 지난 6월4일 필리핀 현지에 한국 경찰관을 파견해 필리핀 이민청 수배자추적팀 요원 30여명과 현지 주거지를 급습해 검거했다.

경찰청은 이번 단체송환 작전을 4개월간 국내외 관계부처와 협력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인천공항세관 △외교부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 등이 손을 보탰다.

경찰은 담당자를 필리핀에 파견해 현지 이민청장을 직접 면담했다. 교섭 과정에서 주 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의 역할이 컸다. 이상화 주 필리핀 대한민국 대사는 "필리핀과 한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며 "이번 송환은 필리핀이 더는 범죄자들의 도피처가 아니라는 점과 국외 도피 범죄자는 법의 심판을 받는다는 메시지를 줬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매년 주요 국외도피사범을 선정해 관리했다. 올해는 4월1일부터 '인터폴을 통한 국외도피사범 집중 검거·송환 작전'을 시행 중이다. 이번 송환대상자 중 '집중' 관리 대상자는 3명, '핵심' 등급은 1명, 2022년 중요도비사범 100명 포함된 대상자 1명이 포함됐다.

이준형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이번 작전을 통해 해외를 도피처로 삼아 법망을 피하려는 범죄자들에게 더는 숨을 곳이 없다는 사실을 각인시켜줬다"며 "해외 도피사범을 끝까지 추적·검거해 피해를 회복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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