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고촌 은행정 주택개발사업…조합 비리 의혹 눈덩이

김포 고촌읍 은행정지역주택조합(은행정지주조합)이 각종 의혹으로 잡음을 만들면서 이달 중순 예정된 총회에 파란이 일 전망이다.
3일 은행정도시개발사업추진위원회(추진위)에 따르면, 최근 은행정지주조합은 업무추진 과정에서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자금 집행에서도 사적 거래 등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일부 조합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해 비리 의혹 관련 사실을 사법기관에 수사 의뢰했다.
은행정지주조합은 2016년 3월부터 대지 976만㎡, 연면적 1천972만4천6㎡, 2천515세대, 지하 1층~지상 17층 규모에 이르는 공동주택개발 허가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는 경관심의가 진행된 상태다.
그러나 이달 중순께 개최 예정인 총회를 앞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조합 운영에 대한 정보 공개가 제한적이고, 중요한 의사결정이 소수 임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사업비 지출 명세와 용역계약 과정 역시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했다는 주장이다.
또한 업체와 계약 과정서 조합측 특정인과의 다툼이 발생, 지주조합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추진위에서도 활동 중인 조합원 A씨는 "토지 용역사 선정 입찰 과정에서 2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돼 있으나, 사실 한 업체는 조합 특정인이 명함과 인적 사항을 이용해 입찰제안서를 허위로 위조·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조합원 B씨는 "부동산중개 및 컨설팅 회사가 조합과 토지용역 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금으로 5천만 원을 받은 뒤 25%를 전혀 관련이 없는 조합장 가족 특정인 계좌에 송금거래한 사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 다수의 추진위 소속조합원은 "수억 원이 투입된 사업에 조합 측은 관련 자료를 충분히 공개하지 않고, 질의에도 성실히 답하지 않고 있다. 투명하고 민주적인 운영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조합원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들 조합원은 이번 총회의 안건에 대해 심각한 사항이 너무 많다는 의견이다. 안건에 규약변경, 대위원제 폐지, 감사 요청권 삭제 등 졸속한 규정과 허울뿐인 이사회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번 총회에서 거의 모든 사항을 이사회에 일괄 위임한다는 내용으로 의결을 받으려는 시도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은행정지주조합장 등 관계자들은 추후 중부일보에 자료를 준비해 소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일부 지주조합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위가 사법기관에 의뢰한 현 조합 관련 비리 및 불법사항 등이 향후 본격적인 조사로 이어질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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