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도 반한 케·데·헌… US오픈 이기고 ‘소다팝’ 세레모니

세계 남자 테니스의 최고 스타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K팝 문화를 다룬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열풍에 올라탔다. 조코비치는 3일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케데헌 주제곡 중 하나인 ‘소다 팝(Soda Pop)’의 안무로 세리머니를 펼쳤다.
조코비치는 이날 US오픈 남자 단식 8강에서 세계 4위 테일러 프리츠(미국)를 3대1(6-3 7-5 3-6 6-4)로 물리쳤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세리머니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춤인데 노래 제목은 ‘소다 팝’”이라며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굉장히 인기가 있다”고 했다. 이어서 조코비치는 “조만간 딸의 생일이어서 그녀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다”며 “이 춤도 딸이 직접 가르쳐준 것으로, 내일이면 딸이 (내 춤에 대한) 점수를 매겨줄 것이다. 내일 아침에 딸이 웃으면서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코비치가 딸을 위한 ‘헌정 세레모니’를 펼친 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7년생 딸 타라를 위해 경기에서 승리하면 매번 엉뚱한 춤으로 세레모니를 장식한다. 이날 조코비치는 “딸이 몇 달 전 얘기해주기 전까지는 (케데헌에 대해) 잘 몰랐다”면서도 “우리 가족은 (딸을 따라서) 여러 안무를 배우고 있고 오늘 춘 춤도 그중 하나”라고 했다.
케데헌은 지난 6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K팝 가수들이 무대 뒤에서 세계를 지키는 영웅으로 활약한다는 내용이다. 한국 고유 문화를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호평과 함께 ‘오징어 게임’을 제치고 넷플릭스 사상 최다 시청 기록(약 2억6600만회)을 세웠다. 케데헌 주제곡인 ‘골든(Golden)’은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올라 있다.

조코비치는 6일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겨룬다. 세계 2위 알카라스는 통산 6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과 세계 1위 탈환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남녀 단식을 통틀어 메이저 역대 최다인 25번째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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