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고사, 후지쯔와 미리보는 박신자컵 결승전에서 완승

황민국 기자 2025. 9. 3. 15: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사데몬트 사라고사의 오르넬라 방콜레가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WKBL 제공



스페인 명문 카사데몬트 사라고사가 지난해 박신자컵 챔피언을 제압하며 3연승의 휘파람을 불렀다.

사라고사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일본의 후지쯔 레드웨이브를 80-67로 눌렀다.

이로써 3전 전승을 질주한 사라고사는 A조 1위를 사수한 반면 후지쯔는 첫 패배(2승)로 공동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A조 1위를 확정한 사라고사는 각 조의 1~2위가 진출하는 4강 토너먼트에서 B조 2위와 만나게 된다. B조에선 청주 KB(2승1패)가 2위를 달리고 있다. 김완수 KB 감독은 “키가 큰 사라고사보다는 (상대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후지쯔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이날 경기는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사라고사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플레이오프에서 준우승한 명문이다. 190㎝가 넘는 장신의 센터만 4명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피지컬과 매끄러운 기술의 시너지가 이번 대회에서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용인 삼성생명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선 시차 적응 문제로 힘겹게 승리했지만, 아산 우리은행과 두 번째 경기에선 압도적인 실력차를 뽐냈다.

사라고사에 맞서는 후지쯔 역시 일본 WJBL 최강팀이다. 지난해 박신자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후지쯔는 올해 역시 마치다 루이와 조슈아 테미토프 등 기존의 핵심 전력을 중심으로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후지쯔는 피지컬에선 상대적으로 열세이지만, 거꾸로 스피드와 외곽슛에선 사라고사를 압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라고사가 골밑의 우위를 살려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면, 후지쯔는 날카로운 외곽의 힘으로 맞섰다. 사라고사가 전반 한때 42-32로 앞서갔지만, 후반전이 시작할 때는 42-40으로 쫓길 정도로 박빙의 승부였다. 사라고사는 후지쯔의 거센 속공에 휘말리면서 3쿼터 7분15초경 48-50으로 역전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라고사의 진가는 승부처인 4쿼터에서 나왔다. 사라고사는 52-52 동점으로 시작한 4쿼터에서 짠물 수비로 후지쯔의 공격을 철저하게 틀어막았다. 그 사이 사라고사는 오르넬라 방콜레(16점)의 골밑 공략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뒤 엘레나 오마(10점)와 나디아 핑갈(13점)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며 66-52로 달아났다. 후지쯔도 미야시타 키호(8점)가 5분 2초만에 속공으로 4쿼터 첫 점수를 올렸지만, 흐름은 이미 넘어간 뒤였다.

부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