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현장] ‘국회의원 특권 반대’ 격렬 시위…인도네시아 지금은?

정윤섭 2025. 9. 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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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파원 현장, 오늘은 인도네시아 소식 알아봅니다.

최근 이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잇따랐는데요,

방콕 특파원 연결합니다.

정윤섭 특파원, 지난 주말을 전후해 매우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죠?

[기자]

네, 지난달 25일부터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는데요,

지난달 28일엔 수도 자카르타에서 경찰 장갑차가 21살 오토바이 배달 기사를 치고 도주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배달 기사를 치고는 잠시 멈췄다가 그대로 밀고 달아나는 영상이 SNS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시위는 더욱 격렬하게 번졌는데요,

최루탄과 물대포로 진압에 나선 경찰에, 시위대는 공공기관 건물에 불을 지르는 식으로 맞섰습니다.

한 지방의회 건물에선 화재로 3명이 숨졌고, 그 외 시위대 등 2명이 더 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시위, 국회의원들의 특권 때문이라고 하던데, 무슨 얘긴가요?

[기자]

네, 인도네시아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9월부터 받아오던 주택수당이 문제가 됐습니다.

5천만 루피아, 우리 돈으로 매달 약 430만 원을 받아 챙겼는데, 이런 사실이 최근 언론 보도로 뒤늦게 알려진 겁니다.

월 최저임금의 10배에 이르는 금액이라고 하는데요,

일부 시민들은 장관과 국회의원 집을 침입해 물건을 훔쳐 나오는 등 시민들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전부터 이미 시민들 불만이 커져 있던 상황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7월쯤부터 인도네시아 곳곳에서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이죠, '원피스'에 나오는 해적단 깃발이 길바닥과 건물 벽 등에 그려져 있거나, 집과 차량에 걸리는 일이 잇따랐는데요,

만화에서 권력과 부패에 맞서 싸우는 이 해적단의 깃발로, 정부에 대해 무언의 항의 시위를 하는 거였습니다.

지난해 프라보워 대통령 취임 이후, 세금이 크게 오르고 대규모 해고가 이어지는 등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불만이 증폭되면서 크고 작은 시위가 이어져 왔는데, 이번에 국회의원 특권 문제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된 겁니다.

[앵커]

결국 인도네시아 의회가 백기를 들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지난달 31일, 프라보워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나섰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인도네시아 대통령 : "의회 지도자들은 국회의원의 주택 수당을 포함한 여러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했습니다."]

주택 수당 등 특권 폐지 약속이 발표되자 일단 시위는 소강상태에 들어갔는데요,

시위대 측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도, 일단 지켜보겠단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프라보워 대통령이 폭력 시위에 대한 엄벌을 공언하고 있고, 시민들 분노도 여전한 상황이어서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양의정 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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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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