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물질과 맞바꾼 꿈.. 여든 넘은 해녀들 '특별한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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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오전부터 수업 열기로 가득한 교실.
한글 수업을 통해 삶의 활기를 찾고, 어린 시절 물질과 맞바꿔야 했던 꿈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이곳 신양리 외에도 한글 수업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다음 해에는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추가로 학생을 선발할 계획입니다.
추자도 앞바다에서 물질만 하던 이들이 한글 수업을 통해 글을 읽고 쓸 줄 알게 되면서 바다보다 더 넓은 세상과 맞닿을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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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초등학교 신양분교장
이른 오전부터 수업 열기로 가득한 교실.
머리가 희끗희끗한 10명 남짓의 학생들이 큰소리로 한글을 따라 읽습니다.
학급 평균 연령만 여든 살이 넘는, 해녀 출신 학생들입니다.
어릴 때부터 바다에 뛰어들어 물질을 하다 보니 한글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겁니다.
손자들에게 사랑한다, 보고 싶다는 문자 메시지조차 보낼 수 없어 한이 맺혔다는 할머니들, 이제는 꽤 많은 글자를 읽고 쓸 줄 알게 됐습니다.
오광자 / 추자도 신양리 해녀
"택배 하나 보내려면 내가 주소를 써야 되는데 글을 몰라서 주소도 못 쓰면 남의 집 갖고 가서 써달라고 할 때 얼마나 어려웠겠어요. 그런데 우리가 그것도 배우게 돼서 참 감사해요."
한글 수업을 통해 삶의 활기를 찾고, 어린 시절 물질과 맞바꿔야 했던 꿈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한정매 / 추자도 신양리 해녀
"글씨를 바로 정자로 쓰지를 못 했어요. 그런데 정자로 쓰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지난 3월부터 한글과 노래 교실 등을 진행하는 평생 교육 사업으로, 제주도교육청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곳 신양리 외에도 한글 수업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다음 해에는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추가로 학생을 선발할 계획입니다.
박순철 / 추자도 신양1리 이장
"우리 어르신들과 같이 마주하면서 공부를 가르치게 되고 한글을 가르치게 돼서 너무 정말 감회가 새롭고 너무나 뿌듯합니다."
한평생 한글을 모르는 서러움과 갑갑함 속에서 살아온 할머니들.
추자도 앞바다에서 물질만 하던 이들이 한글 수업을 통해 글을 읽고 쓸 줄 알게 되면서 바다보다 더 넓은 세상과 맞닿을 수 있게 됐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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