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판도 바꿀 빅딜 포문 열렸다…오픈AI 스탯시그 인수

이규화 2025. 9. 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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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탯시그 CEO 비자예 라지 앱 CTO 영입
최근 오픈AI와 메타 등 빅테크 M&A 활발
CRM 기업 세일즈포스, 인포매티가 인수
AMD, 추론 최적화와 에너지 효율에 역점

오픈AI가 인공지능(AI) 실험 인프라 기업 스탯시그(Statsig)를 인수했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는 2일(현지시간) 오픈AI가 실험 및 기능 테스트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스탯시그를 약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 인수했다고 전했다.

스탯시그는 A/B 테스트, 기능 플래그, 실시간 의사결정 등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오픈AI는 이를 통해 챗GPT 및 코덱스(Codex) 등 핵심 AI 제품의 개발 및 운영 역량을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오픈AI는 스탯시그 CEO 비자예 라지(Vijaye Raji)가 오픈AI의 애플리케이션 CTO로 영입돼 팀 재정비에 나서도록 했다.

앞서 오픈AI는 하드웨어와 코딩 스타트업 기업을 인수한 바 있다. 오픈AI는 하드웨어 및 코딩 AI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5월 '아이폰 설계의 전설' 조니 이브(Jony Ive)의 하드웨어 스타트업 'io'를 약 64억달러에 인수해 디자인 기반 AI 제품 개발 기대감을 높였다.

AI 코딩 툴 스타트업 윈드서프(Windsurf)도 약 30억달러에 인수함으로써 오픈AI의 소프트·하드웨어 통합 전략을 강화했다.

2023년 중반부터 최근까지 2년여간 전 세계 AI 업계에 전략적 인수·합병(M&A)를 통해 AI 역량을 강화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특히 4건 이상의 주요 딜이 업계 지형을 바꾸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픈AI와 함께 메타(Meta)의 행보는 특히 눈에 띈다. 현재 잡음이 일고는 있지만 메타는 스케일AI(Scale AI) 인수로 슈퍼인텔리전스 연구소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메타는 스케일AI 지분 49%를 약 148억달러(약 206조원)에 인수키로 하고 올해 중 인수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스케일AI 인수는 단지 기술 확보에 그치지 않는다. 설립자 겸 CEO 알렉산더 왕(Alexandr Wang)을 영입하기 위한 일종의 '애퀴하이어'(acquihire, 가치를 높이 평가해 인수하는 것) 성격을 띠었다. 저커버그 CEO는 이를 발판으로 AGI(범용 인공지능) 개발을 선도하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세일즈포스도 지난 6월 데이터 관리 AI 기업 인포매티카(Informatica)를 80억달러에 인수했다. CRM(고객관계솔루션) 업계 1위 기업으로서 AI 분야 강화가 목적이었다. CRM을 넘어 데이터 중심의 AI 솔루션 역량을 갖추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휴럿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의 주니퍼 네트웍스 인수도 AI 분야 거대 M&A로 꼽힌다. IT전문지 더 버지에 따르면 네트워크 및 AI 자산 강화를 위해 140억달러에 인수를 추진했다. 미국 법무부의 규제 심사가 마무리된 후 지난 7월에야 딜이 최종 마무리됐다.

반도체 기업 AMD도 AI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기반 강화를 위해 활발히 M&A에 나서고 있다. AMD는 작년 하반기부터 AI 기술 경쟁에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여러 M&A를 진행했다. 사일로 AI(Silo AI)를 6억6500만달러, ZT시스템즈를 49억달러에 사들였다. AI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역량 강화가 인수 목적이었다.

AMD는 앞서 AI소프트웨어 최적화 전문기업 브리엄(Brium)과 하드웨어에서 AI모델이 최적 성능을 내도록 지원하는 Nod.ai, AI 추론에 특화된 언테더(Untether) AI 엔지니어링 팀 흡수로 컴파일러·추론 최적화와 에너지 효율 기술 역량을 강화했다.

한편 영국의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 기업 UiPath는 AI 솔루션 기업 피크 AI(Peak AI)를 인수했다. 인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AI 기반 자동화 역량 강화 차원에서 의미 있는 딜로 보고 있다.

빅테크들의 AI 분야 M&A는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와 메타는 스타트업을 활용해 핵심 기술과 인력을 확보하며 내부 역량을 빠르게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세일즈포스와 HPE는 M&A를 통해 본업의 기능 확장은 물론, AI를 중심으로 하는 플랫폼 생태계로의 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AMD는 기존 경쟁에서 취약했던 분야를 보완하기 위한 투자로 읽힌다. 피크 AI 사례처럼, 규모는 작지만 기업 전략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M&A도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 AI산업에서 M&A는 기술 확보, 인재 영입, 생태계 확장의 주요 수단으로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규화 대기자 david@dt.co.kr

오픈AI 로고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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