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연구자 “기관장 리더십·선임제도 개선” 시급

이준기 2025. 9. 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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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0년 간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오랜 숙원인 연구과제중심제도(PBS)를 단계적으로 폐지키로 한 가운데 출연연 연구자들은 포스트 PBS 시대에 맞는 기관장 리더십과 기관장 선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출연연 연구자 중심의 노동조합인 '출연연 독립노조연대(연대)'는 지난달 12∼20일 현장 연구자 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연연 기관장 리더십과 선임제도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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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노조연대, 513명 연구자 대상 설문결과
기관장, 내부 의견 반영 안 해(58%) 응답
70%, “기관장 선임에 외부 압력 작용” 평가
대덕특구 전경.


정부가 30년 간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오랜 숙원인 연구과제중심제도(PBS)를 단계적으로 폐지키로 한 가운데 출연연 연구자들은 포스트 PBS 시대에 맞는 기관장 리더십과 기관장 선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출연연 연구자 중심의 노동조합인 ‘출연연 독립노조연대(연대)’는 지난달 12∼20일 현장 연구자 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연연 기관장 리더십과 선임제도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3일 밝혔다.

설문에 따르면, ‘기관장은 연구소의 장기적 발전 방향 설정과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1%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또한 ‘중요 의사결정에 연구자들의 의견과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반영하느냐’, ‘연구소 예산 및 자원배분 결정에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각각 59%, 58%가 ‘그렇지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관장 리더십 부재가 기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데 우려를 표명했다. 응답자의 대부분이 ‘기관장으로 인해 연구자 사기 및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내부 갈등이 심화·방치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기관장이 연구 자율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응답도 57%에 달했다.

연대는 현재의 기관장 선임 시스템 개선과 선임 과정에서 내부 의견 반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관장 선정 과정에서 정치적 영향이나 상위 기관의 개입 등 외부의 압력이 작용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9.4%가 ‘그렇다’고 답해 현재의 출연연 기관장 선임 제도에 대한 신뢰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장 후보자 공모 및 선정 과정 투명성 여부 응답 현황. 독립노조 연대 제공


아울러, ‘기관장 선임 과정에 내부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85%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연구 현장의 목소리가 기관장 선임에 배제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를 위해 내부 구성원 의견 반영(80%), 후보자 역량 검증 강화(67%), 공정성 확보 및 외부 압력 배제(57%) 등이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꼽았다.

김혜란 연대 공동대표는 “출연연 혁신은 기관장 리더십에 대한 혁신 없이는 그 어떤 혁신도 불가능하다”며 “연구 현장의 불안정한 리더십 상황과 연구자들의 정당한 요구가 반영되도록 정책 제안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말했다.

한편 연대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소속 연구자들로 구성됐으며, 2000명 이상이 활동하고 있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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