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아버지는 일하고 31세 아들은 집에서 ‘쉬는’ 이유…중년 부부의 고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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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쉬는' 청년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특히 일부 30대 초반 청년들은 집에서 게임 등으로 소일하고 있어 부모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일을 하거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20대 청년이 42만 1000명(7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증가해 7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들의 아버지는 은퇴 후에도 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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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의 독립이 늦어지는 가운데 60세 이후에도 일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3/KorMedi/20250903140250669uaeo.jpg)
'그냥 쉬는' 청년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구직 활동을 포기하고 부모 집에서 대책 없이 쉬는 사람들이다. 특히 일부 30대 초반 청년들은 집에서 게임 등으로 소일하고 있어 부모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60대 아버지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있다. 자녀들의 독립이 늦어지면 부모의 노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부모 중 한 사람이 중병이라도 들면 큰일이다. '쉬었음' 청년 증가와 부모 노후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청년들이 집에서 '그냥 쉬는' 이유…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일을 하거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20대 청년이 42만 1000명(7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증가해 7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갈수록 늘고 있는 게 더 큰 문제다.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 대기업-중소기업 간 격차 등이 이유로 꼽힌다. 최근 고용노동부-대학내일이 '쉬었음' 청년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난다.
일한 경험이 있는 청년들에게 퇴사 이유를 물었더니, 30~34세는 급여와 보상에 대한 불만족이 가장 큰 이유였다(33.7%). 이어 워라밸 부족(28.4%), 적성 불일치(24.2%) 순이었다. 20대의 경우 일이 적성에 맞지 않음(31.4%), 급여 불만족(24.8%), 워라밸 부족(17.1%), 조직문화 문제(17.1%) 순이었다. '월급이 너무 적어서 식비와 교통비로 쓰고 나면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그냥 집에서 쉬면서 아껴 쓰는 게 낫다' '직장 스트레스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대로 저임금 기업에서 평생?…
코로나19 이후 더 크게 벌어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도 청년들의 상실감을 불러왔다. 통계청의 지난 2월 기준 대기업 평균 소득은 593만원, 중소기업은 298만원 정도이다. 2배나 차이가 난다. 경기 침체로 대기업 일자리는 갈수록 줄고 있다. 중소기업 취업 후 대기업으로 옮기는 '일자리 사다리'도 감소, 저임금 생활이 평생 굳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있다. 결혼, 미래 설계에 불안감이 높다. 청년들이 원하는 희망 연봉은 2823만원, 통근 시간은 63분 이내, 추가 근무는 월평균 3.14회 수준이었다.
60~64세 극심한 소득 공백기…"직장에서 은퇴해도 일해야 생활 가능"
청년들의 아버지는 은퇴 후에도 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60~64세는 절반 이상이 연금을 전혀 받지 못해 극심한 소득 공백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을 받아도 일을 해야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 통계청의 2023년 연금통계에 따르면 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급액은 69만 5000원이었다. 기초·국민·직역(공무원·군인·사학·별정우체국)·주택연금 등 11종의 공·사적 연금 데이터를 연계·분석한 결과다. 연금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여전히 일터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60대 아버지는 일터로 vs 31세 아들은 방에서 게임?
30세가 넘은 자녀들의 독립이 늦어지면 부모들의 속은 타들어간다. 아버지는 저임금에 시달리며 오늘도 생활비를 벌어야 한다. 하지만 31세 아들은 "외출 안 해야 돈을 아낀다"며 집에서 게임만 하는 경우도 있다. 아들도 원하는 일자리를 얻지 못해 스트레스가 심할 것이다. 대기업, 중소기업의 격차가 너무 커졌다. 중소기업에서 인정받으면 대기업으로 갈 수 있는 '사다리'가 더 늘어야 한다. 중년 부부는 노후 걱정은커녕 다 큰 자녀 걱정에 오늘도 한숨을 내쉰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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