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파라서 기회 잡은 정상빈, 본선도 기회잡나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로드맵의 본격적인 시작점인 미국 원정에선 정상빈(23·세인트루이스 시티)도 큰 주목을 받는 선수다.
2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스위스 명문 그라스호퍼에 진출했던 정상빈은 2023년 메이저리그사커(MLS)로 활동 무대를 옮기면서 대중의 관심에서 사라졌다. MLS에서 외로운 싸움을 벌였던 그는 A매치가 미국에서 열리는 이점을 살려 다시 한 번 축구대표팀에 승선했다.
정상빈은 대표팀이 9월 A매치 2연전(7일 미국·10일 멕시코)을 위해 미국에 도착해 첫 훈련에 나선 3일 미국 뉴욕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취재진을 만나 “오랜만에 대표팀에 와서 기쁘고, 좋은 선수들이 많기에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왔다”고 말했다.
정상빈은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린다. 측면 날개와 섀도우 스트라이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빠른 발을 살리는 과감한 돌파와 침착한 슈팅이 강점이라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에 빗대 ‘K음바페’로 불리기도 했다. 정상빈이 2021년 6월 스리랑카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것은 황희찬(29·울버햄프턴)과 장점이 비슷한 영향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검증된 황희찬 대신 정상빈을 중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56)은 9월 A매치가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에서 잡히자 과감하게 황희찬 대신 정상빈을 선택했다. 홍 감독은 “이번에는 미국 원정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선수들을 선발했다”면서 “정상빈은 (A매치가 미국에서 열려) 시차 문제나 적응에 어려움이 없다. 경기력을 직접 확인하고 싶어 발탁했다”고 말했다.
정상빈도 홍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내기 위해 이번 평가전을 벼르고 있다. 마침 홍 감독이 이번 소집에서 스리백 전술을 예고한 것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정상빈은 소속팀에서 윙백 포지션도 소화한 경험도 있다.
정상빈은 “윙포워드와 윙백 어디든 최선을 다하는 게 내 역할”이라며 “스피드에 자신감이 있고, 윙포워드에 섰을 때는 (공이 없는 상황의) 오프더볼 움직임 등으로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어필했다. 정상빈이 자신의 장담대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내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 멤버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정상빈은 미국 적응의 길잡이 역할도 해낼 수 있다. 3년째 MLS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미국 중부 지역의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 서부의 관문인 세인트루이스 시티에서 뛰어 현지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동부에서 열리는 이번 2연전으로 채울 수 없는 부분이다. 정상빈은 MLS에 뛰어든 ‘캡틴’ 손흥민(33·LAFC)에게 이미 도움을 주고 있다.
정상빈은 “(손)흥민형이 처음 미국에 오셨을 때 제가 연락을 드렸다. MLS가 어떤지 등을 물어보셔서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았다”면서 “미국은 한국이나 유럽과는 확실히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강등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선수들이 대체로 도전적”이라면서 “피지컬로 압도하기보다는 풀어나가는 플레이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2연전이 열리는 두 경기장에서 모두 경기해봤다. 좋은 곳들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있는 곳과 뉴욕도 1시간밖에 시차가 나지 않아 비행시간이나 적응 부분에 있어 제가 강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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