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중길에 올랐다. 우 의장은 출국 현장에서 제기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조우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우 의장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 성사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장에 가봐야 알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남이 이뤄진다면 한반도 평화 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으나 실제 기회가 생길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중에는 박지원·김태년·박정·홍기원(더불어민주당), 김준형(조국혁신당) 의원 등이 동행한다.
이번 방문 성격과 관련해 우 의장은 대통령실과의 사전 교감이 있었음을 설명하면서도 "특사 자격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중국 내 한국 기업의 경영 활동 제약 해소를 요청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초청 관련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경제·외교적 임무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반미 구도가 뚜렷한 전승절 행사에 국회의장이 참석하는 만큼 외교적 상징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행사 의전상 남북 인사 간의 자연스러운 만남은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우 의장은 실질적인 국익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되, 남북 접촉 불발 시 제기될 수 있는 외교적 실효성 논란에 대해서도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