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홍보소통수석 "대통령실 출입, 유튜브 기반 매체 많아질 것"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새 정부 소통·출입기자단·정부광고 등 방향 제시
이규연 수석 "이재명 소통 99점, 홍보소통수석 60점" "이재명 대통령, 소통의 달인"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대통령실이 앞으로 출입기자단에 유튜브 기반 매체가 더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관련해 정부광고도 유튜브나 온라인 광고 비중을 늘리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 기자회견을 30일만에 진행한 가운데 취임 100일 전후해 두 번째 기자회견을 하겠다고도 밝혔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3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에 몇몇 유튜브 채널이 포함됐는데 확대·개방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개별 유튜버가 들어온 건 아니고 유튜브 기반 매체로 다 언론사 등록이 돼 있고 그분들 개인을 보면 출입에 손상이 없을 정도로 기자생활을 해서 검증된 분들”이라며 “매체 변화에 따라 유튜브에 기반한 매체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매체를 많이 받아들이자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장윤선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기자, 박현광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기자,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 등 유튜브 기반 매체 기자 3명을 출입기자로 추가했다.
정부광고도 기성언론에 집중하기 보다는 유튜브나 온라인 쪽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이규연 수석은 “요즘 신문사들도 지면을 줄이고 지면보다 포털이나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신문에 광고비를 집중하는 건 맞지 않다. 라디오도 디지털 라디오, 보이는 라디오로 진화했다”며 “기존 신문사 몫을 줄이기 보다는 유튜브나 온라인쪽 광고 비중을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국무회의에서 “언론이 정부를 감시·견제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고의적 왜곡 및 허위 정보는 신속하게 수정해야 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게 마땅하다”고 한 발언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진행자가 “(이 발언으로) 언론을 상대로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도입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고 했다. 이규연 수석은 “언론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문제는 아직 결정된 바 없고 대통령께서 '언론'이란 표현은 안 썼고 '허위조작정보'에 관한 문제점을 몇차례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진행자가 '언론보도나 유튜브 콘텐츠에서 문제가 있어 징벌적 손배제를 도입할 때 정부나 정치인을 상대로 한 보도에 징벌적 손배를 도입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있는데 어떻게 보나'라고 물었다. 이 수석은 “대기업을 제외시키자는 것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답했으나 정치인에 대해서는 “전직 언론인으로서만 본다면 (정치인 포함하는 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두 번째 기자회견은 취임 100일을 전후해 열릴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30일 만에 기자회견을 했다. 첫 번째 기자회견에서는 기자들 명함을 넣고 추첨으로 질문 기회를 줬다. 이 수석은 “30일 때와 똑같이 약속대련, 미리 질문과 답을 조율하는 식으로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첫번째 회견에서) 지역언론이 많이 표집돼 내셔널 어젠다(국가적 의제)가 적었는데 내셔널 어젠더와 로컬 어젠다(지역의제)가 균형 맞게 하는 방식으로 고쳐볼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중앙기자 지역기자 나눠서 추첨하는 식으로 구상하냐'고 묻자 이 수석은 “그런 것도 있고 나중에 어느 한쪽 주제가 많이 나왔다고 하면 다른 주제를 유도하기 위해 대변인이 기자들 얼굴을 다 아니까 (예를 들어) 경제 분야가 적었으면 경제지 기자들 중 한분에게 발언권을 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쌍방향 브리핑'에 대한 평가도 있었다. 이 수석은 '관계자'발 익명 보도가 줄어든 점에 대해 긍정 평가했다. 이 수석은 “쌍방향을 해서 다 공개돼 기자들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대변인 같이 발표하는 사람들도 공개돼 버리면 스스로 발언에 책임을 져야 된다”며 “쌍방향 브리핑제의 이유는 국정 신뢰도를 높이고 저널리즘을 업그레이드하는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정 기자 질문을 유튜브에서 편집해 조롱하는 문제'에 대해 이 수석은 “그 문제에 대해 시민들이나 유튜버들한테 당부를 드렸는데 조롱이나 멸시 쪽으로 가면 제도의 취지가 감소해 굉장히 적절치 않다”며 “대통령실 기자들이 굉장히 수준 높은 기자들이 많고 대화를 하다 보면 제가 배우는 것도 많다”고 했다.

이 수석은 지난 7월22일 브리핑에서 기자 공격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냈고, 지난달 24일에도 재차 경고 메시지를 내면서 이후 KTV 생중계 영상에 경고 자막을 넣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도 “발표자와 기자가 불필요한 대립으로 비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세 번째로 경고 메시지를 냈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에 대해 “소통의 달인”이라며 100점 만점에 99점을 줬고, 홍보소통수석과 홍보소통수석실에는 60점을 줬다. 이 수석은 “대통령께서 기자들한테나 국민들한테도 워낙 소통을 잘하는데 홍보소통수석은 아직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의 소통 스타일에 대해 이 수석은 “소크라테스가 생각날 정도의 대화인데, 대화를 굉장히 잘하고 어떠한 해법, 대안을 끌어내는데 그 대화를 쓰고 있다”며 “꼰대스럽지 않고 비폭력적인 방식의 대화를 한다”고 말했다.
국무회의 공개와 비공개 기준에 대해 이 수석은 “대통령께서는 웬만하면 공개하라고 한다”며 “저를 포함한 수석들이 사실 더 조심스럽고 공개하지 않아야 할 부분이 많은 것 아니냐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는데 (대통령은) 건설적으로 토론을 해서 국민들이 들었을 때 '아, 이렇게 정책이 진행되고 있구나'라는 부분은 언제든 다 공개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앙일보 “전직 대통령 구치소 수감 영상 공개, 나라 망신” - 미디어오늘
- 솔루션 저널리즘, 공동 취재, 그리고 유튜브 - 미디어오늘
- “방통위 개편법 추석 전 공포…이진숙 축출법 주장은 과대망상” - 미디어오늘
- 내란특별재판부 추진에 경향신문 "과유불급" 조선일보 "위헌적 조치"
- 중국산 로봇청소기, 방심하면 해킹당한다? - 미디어오늘
- 암흑 같은 방송의날이 올 뻔했다 - 미디어오늘
- 이진숙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 미디어오늘
- 62개 시민사회단체 “MBC, 고 오요안나 사건 1주기 전 해결하라” - 미디어오늘
- 중앙일보 “2차 소비쿠폰, 상위 10% 빼고 1인당 10만원씩” - 미디어오늘
- 뉴스1, 쿠팡 임직원 뇌물·특혜 비리 의혹 기사 삭제 - 미디어오늘